MUZINE

61호


글로벌코리아,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미술, 그 위상을 느끼다.

국외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는 2013년 4월 기준 약 15만2천 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가 가장 많이 반출된 지역은 일본으로 전체 국가 중 40%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해외 소재 한국문화재는 세계 각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소장 300여 곳과 개인 소장 약 260여 곳으로 파악된다.
그 동안 뮤진에서는 <글로벌 코리아> 코너를 통해 세계 속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미술품과 해당 박물관의 한국전시실을 21회에 걸쳐 살펴봤다. 또한, 현지 큐레이터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한국미술품에 대한 뿌듯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되찾아 올 수 없음에 아쉬움도 자아냈다. 이번 호부터는 앞서 소개된 <글로벌 코리아>를 2회에 걸쳐 정리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북미 지역 박물관 내 한국 전시실들과 한국인 큐레이터들 텍스트

뮤진은 39호~59호까지 연재 중 총 9차례 북미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을 소개했다. <글로벌 코리아>의 첫 번째 문은 휴스턴 미술관(뮤진 39호)에서 열었다. 2007년 미국 남서부지역에 최초로 한국전시실을 설립한 곳으로 청자, 반가사유상, 토기 등의 유물과 서도호, 이 불, 백남준 등 현대 작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전시되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국내 박물관과의 교류전 및 기획전을 통해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뮤진 41호) 소식은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인 이소영 씨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특정 주제를 가진 특별전의 기획을 통해 관람객이 한국 미술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지난 2014년 3월에 종료된 <황금의 나라, 신라>는 관람객 2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호평과 흥행 속에 종료되기도 했으며 실제로 한국 문화재 국외 전시 중 역대 최다 관람객 수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뮤진 42호)에서도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전이 열렸다. 이 전시는 미국 서부에서 열린 첫 번째 대규모 전시로 공예체험, 음식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진행해 외국인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은 1988년 미국 내 최초로 한국 미술부를 독립적 부서로 설립하고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를 임용했다고 하니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이 짐작된다.
미국 내 교육도시로 유명한 보스턴에 있는 보스턴미술관(뮤진 44호)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82년 한국전시실이 개관했다. 불교회화 작품들과 조선 시대 병풍, 현대 도자기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으며 배우 송혜교 씨와 서경덕 교수가 기획 · 후원한 터치스크린 비디오가 설치되어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필라델피아미술관(뮤진 46호)에서 근무하는 한국미술 담당 우현수 큐레이터를 통해 뜻 깊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1992년에 한국전시실을 마련하여, 450여 점의 한국미술품을 소장 중인 이곳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의 채용은 미국 내에서는 유일하게 미술관 재정과는 별도인 독립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필라델피아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 및 한인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채용된 큐레이터는 타 국외박물관들처럼 아시아권의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닌 한국미술만 담당한다고 한다.

1. 휴스턴 미술관 2.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 3.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4. 보스턴 미술관 텍스트

  • 휴스턴 미술관
  •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 보스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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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캐나다까지 한국미술의 활약

뉴욕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브루클린에서도 우리 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브루클린박물관(뮤진 50호)은 미국 내에서 호놀룰루미술관 다음 두 번째로 한국전시실을 1974년에 만들어 한국미술품 수집과 전시에 있어 긴 역사를 자랑한다. 최근 브루클린박물관은 한국전시실을 독립적이고 분리된 공간에 마련하고 기존 전시실보다 3배 많은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 한창 공간을 개편 중이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Institution) 산하의 프리어 새클러 박물관(뮤진 51호)은 540점의 한국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도자기이다. 한국전시실 운영뿐 아니라 한국미술 소장품 안내책자와 한국미술품 수집에 관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도자기와 관련된 전시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서도호, 정연두 같은 현대미술 작가의 전시도 개최하고 연중행사로 한국영화제를 진행해 많은 관람객의 흥미를 끌고 있다.
미국 서부의 대표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LA 카운티 미술관(뮤진 52호) 역시 최대 규모 한인사회가 형성된 곳인 만큼 한국 미술에 관심이 많은 곳이다. 이곳은 국외 미술관 중 가장 큰 규모의 한국전시실을 갖고 있다. 1999년에 개관했으며 나전칠기, 불상, 조선 회화 등 400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 관련 워크숍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북미의 손꼽히는 박물관 중 하나인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뮤진 59호)에서도 한국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1,300여 점의 한국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 곳은 조선 시대, 고려 시대, 현대미술품 등의 회화, 복식, 도자기, 목공예 등 상당한 수준의 소장품을 자랑합니다. 1999년에 한국전시실을 마련했고 2005년에 재개관하면서 캐나다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한국전시실을 마련했다. 지역사회 및 교민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한국 소장품 보존 · 복원 작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LACMA 2. 프리어 새클러 박물관 3.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4. 브루클린 박물관 텍스트

  • LACMA
  • 프리어 새클러 박물관
  •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 브루클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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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국 및 캐나다 지역 내 한국전시실들을 먼저 살펴봤다. 각 박물관 및 미술관은 한국전시실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을 알리고 있다. 대부분 자체 소장품을 통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지만, 특히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처럼 한국인 출신이 담당 큐레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는 <황금의 나라, 신라>,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조선미술대전> 등 좀 더 큰 규모의 특별전, 기획전시가 이뤄지며 많은 관람객이 한국인의 역사, 종교, 사상, 문화를 이해하고 흥미를 가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우리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전시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외국 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재를 권역별로 검색 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글: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뮤진 편집실 텍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