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브루클린에서도 우리 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브루클린박물관(뮤진 50호)은 미국 내에서 호놀룰루미술관 다음 두 번째로 한국전시실을 1974년에 만들어 한국미술품 수집과 전시에 있어 긴 역사를 자랑한다. 최근 브루클린박물관은 한국전시실을 독립적이고 분리된 공간에 마련하고 기존 전시실보다 3배 많은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 한창 공간을 개편 중이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Institution) 산하의 프리어 새클러 박물관(뮤진 51호)은 540점의 한국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도자기이다. 한국전시실 운영뿐 아니라 한국미술 소장품 안내책자와 한국미술품 수집에 관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도자기와 관련된 전시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서도호, 정연두 같은 현대미술 작가의 전시도 개최하고 연중행사로 한국영화제를 진행해 많은 관람객의 흥미를 끌고 있다.
미국 서부의 대표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LA 카운티 미술관(뮤진 52호) 역시 최대 규모 한인사회가 형성된 곳인 만큼 한국 미술에 관심이 많은 곳이다. 이곳은 국외 미술관 중 가장 큰 규모의 한국전시실을 갖고 있다. 1999년에 개관했으며 나전칠기, 불상, 조선 회화 등 400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 관련 워크숍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북미의 손꼽히는 박물관 중 하나인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뮤진 59호)에서도 한국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1,300여 점의 한국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 곳은 조선 시대, 고려 시대, 현대미술품 등의 회화, 복식, 도자기, 목공예 등 상당한 수준의 소장품을 자랑합니다. 1999년에 한국전시실을 마련했고 2005년에 재개관하면서 캐나다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한국전시실을 마련했다. 지역사회 및 교민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한국 소장품 보존 · 복원 작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미국 및 캐나다 지역 내 한국전시실들을 먼저 살펴봤다. 각 박물관 및 미술관은 한국전시실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을 알리고 있다. 대부분 자체 소장품을 통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지만, 특히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처럼 한국인 출신이 담당 큐레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는 <황금의 나라, 신라>, <조선왕실, 잔치를 열다>, <조선미술대전> 등 좀 더 큰 규모의 특별전, 기획전시가 이뤄지며 많은 관람객이 한국인의 역사, 종교, 사상, 문화를 이해하고 흥미를 가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우리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전시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