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위에 열거한 서비스들이 가능해진 중심에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https://www.google.com/culturalinstitute)가 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는 고해상도 기술과 스트리트뷰 활용으로 미술작품의 온라인 접근성을 높였으며, 현재 60개국 700여 개의 기관과 협력하여 온라인상에 전시 사이트를 오픈 하였다. 이 사이트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 오프라인과 견주어도 부족한 것은 하나도 없다. 작품 이미지를 70억 픽셀(화소)로 끌어올려 붓 터치감, 유화의 갈라짐 등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고, 모든 작품의 확대가 가능해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올해 구글과 손잡고 온라인 전시를 선보였다. 이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소장품의 디지털 작업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작품을 파노라마로 촬영해 작품을 3D로 구현하고, 가상공간에 영상을 상영하기도 하며, 전시장 중앙에서 작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온라인상의 공간을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휴대형 단말기를 통해 각 전시물의 실물 영상 위에 그래픽 혹은 텍스트 형태의 설명이나 영상을 겹치게 하는 방식으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영상기법을 전시 관람에 도입하였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기획특별전 <세밀가귀>를 통해 선보인 ‘디지털 워크북’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디지털 워크북에서는 작품 이미지 확대 감상이 가능하고,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문양의 형태나 제작 기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플래쉬 애니메이션 등 체험형 콘텐츠로 제작해 청소년들이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리움의 ‘디지털 가이드’는 관람객이 사용 시 원하는 작품 앞에 서면 천장에 붙은 적외선 센서가 감지해 관련한 영상과 오디오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관람 동선과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작품까지 알려 준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올 1월부터 스마트 폰을 통해 실제 유물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AR큐레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실제 유물에 가상의 이미지를 입혀 관람객이 직접 체험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고 ‘천흥사 종’처럼 유물의 소리를 직접 듣는 신기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유물 앞에서 스마트폰을 대고 간략한 설명과 함께 나오는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밖에도 최근 들어 신속하고 즉각적인 사회 연결망 매체로서의 장점을 갖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박물관과 대중들 사이를 친밀하게 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트위터의 ‘뮤지엄위크’는 전 세계 64개국 2,200여 개의 문화 관련 기관과 함께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사용자들이 전시명 혹은 행사명 해시태그(ex. #뮤지엄위크, #국립중앙박물관)를 통해 각 기관이 소개하는 문화 예술 콘텐츠 소식을 나누고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