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호를 마치며
  • 편집장의 이야기

    나무로 표현된 작가 정신 : 이번호에서는 <전통을 잇는 사람들>코너에 실린 목공예가 양웅걸 씨와의 인터뷰 기사가 인상 깊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나무’라는 평생의 업이자 동반자를 찾은 그가 부러웠습니다. 나무에 심취해 꾸준히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는 작가적 열정과 간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들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색적인 아시아 문화재들 : 이번호 <뮤진화첩>의 타이틀은 ‘유물로 보는 아시아 문화기행’입니다. 동물을 숭배하고 초자연의 힘에 의지하여 생활을 영위해 온 삶의 형태는 한국이나 타 아시아 국가나 큰 차이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서양문화의 바탕에 깔려 있는 합리성과는 대조적으로 보여 한편으로는 문명화가 덜 되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원시성에서 우러나오는 독창적 아름다움은 서구권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런 까닭에 유럽의 많은 화가나 조각가들이 일본의 우키요에 판화나 아프리카 원시미술에 열광하는 등의 현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을 둘러보며 우리 문화재들과 비교 감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문화체험이 될 것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한지원)

  • 작가의 이야기

    역시 바캉스 : 유독 박물관 취재가 많았던 8월입니다. 숨쉬기도 힘든 만큼 무서운 여름날이었지만, ‘박캉스’를 온 가족들이 박물관 곳곳을 채웠습니다. 멀리 지방에서 서울로 휴가차 왔다며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가족도 만났습니다. 가족 관람객을 많이 볼 수 있었던 박물관의 8월은 참 흐뭇하고 정겨웠습니다. 박물관이 방학이나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가족 관람객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면 좋겠습니다. (박성혜 작가)

  • 디자이너의 이야기

    <박물관 오감체험>을 보며 : 무더운 날의 연속이었던 8월 이번 78호 뮤진을 마무리 지어가니 가을이 한 발짝 다가온 것 같습니다. 독자 분들은 여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여름에 따뜻한 커피를 마십니다. 처음엔 답답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위에 지친 몸을 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여름을 납니다. 시원함을 찾거나, 더위를 잊거나,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박물관 오감체험>에서 다룬 것처럼 ‘박캉스(박물관 바캉스)’를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유물과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 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