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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읽다>는 박물관 내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박물관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 말고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에 문의해보세요.
뮤진이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드립니다.<박물관을 읽다>는 박물관 내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박물관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 말고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에 문의해보세요. 뮤진이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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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봅니다. 현대의 박물관에서는 전시 뿐 아니라 전시와 소장품의 내용을 다양한 대상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호에서 네이버에 운영 중인 박물관 블로그 댓글 중 이사녹, 먼지잼, 블루버드 님의 질문을 바탕으로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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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가 박물관 유물을 발굴, 조사, 연구, 전시한다면 교육담당자는 큐레이터가 앞에 언급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도출해낸 내용을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관람객들의 특성과 기호를 파악. 분류하여 효과적으로 유물과 전시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평가하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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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박물관 교육담당자의 전공분야는 박물관학, 미술교육, 역사교육 등 다양하며, 학예사자격증과 같은 관련 자격증 등을 갖춘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박물관 교육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태도를 갖춰야 하며 다양한 교수법과 교육매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열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박물관 영역 밖의 분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형식을 수업에 응용할 수도 있고 여러 교구재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체험실습 등에 사용할 수 있겠죠. 또한 수강생, 강사 등 사람들과의 접촉이 잦은 일이므로 원활한 소통능력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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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종류마다 조금씩 다릅니다만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예로 설명을 하자면, 우선은 큐레이터가 구성한 전시의 주제, 유물 세부사항 등을 포함한 전시내용과 관련 자료를 숙지합니다. 그 다음 교육대상, 시기, 방법, 적정 인원, 교육매체의 종류와 규모를 정하고 필요시 전문강사를 초빙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교육내용을 구성하고 개발합니다. 실재 운영에 앞서 시범수업을 진행해보고 부족한 점을 분석하고 보완한 후 프로그램 관련 보도자료 배포 등으로 홍보를 합니다. 그 다음 박물관 홈페이지 온라인접수 등을 통해 일정기간을 두고 접수를 받습니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정해진 일시와 장소에서 교육을 진행한 후 설문을 받아 내용을 취합, 분석하여 평가하고, 평가한 내용을 바탕으로 차후 교육프로그램에 개선사항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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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해당 박물관의 소장품과 전시 콘텐츠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기획할 프로그램의 대상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상의 연령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는 학습수준도 다르고 흥미를 보이는 주제도 다르기 때문에 유아, 초등저학년 및 고학년, 중고등학생의 프로그램들은 내용이 현격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밖에 외국인이거나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특수한 차이점들을 바탕으로 하여 주제를 선정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는 촉각 등 시각 외에 다른 감각기관으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고 외국인의 경우 한국문화와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를 배려해서 접근과 이해가 쉬운 수업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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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마다 강사채용 방법은 다른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강사채용 공고를 통해서 선발합니다. 올해에는 ‘일반 교육 분야’와 ‘어린이 교육 분야’로 나누어서 채용했는데 일반 분야는 청소년, 희망계층, 문화다양성 등 7개 분야에 걸쳐 50명을 선발하였고, 어린이 분야는 유아, 학교연계 등 4개 분야에 걸쳐 14명을 선발하였습니다. 일반 분야의 경우 주강사, 보조강사, 분임강사로 구분하고 어린이 분야의 경우 주강사와 보조강사로 구분해서 채용합니다. 물론 각 강사의 응시자격요건은 학력과 경력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분임강사를 제외하곤 박물관 또는 교육관련 분야로 전공을 제한하고 있으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발방식은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주강사의 경우 실재 강의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5분간 시범강의를 선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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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급증하는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인기로 인해 몇 년 전부터는 각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접수하는 시스템을 운영하여 프로그램 참여 신청이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학급단체프로그램 역시 다른 대부분의 교육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박물관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교육 신청> 메뉴를 통해서 담당교사가 온라인 신청 및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학교와 연계한 단체프로그램은 종류가 다양하고 수시로 공지가 올라오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자주 박물관 홈페이지에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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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들은 상설전시와 연계한 서예, 한국화 그리기, 도자기 빚기, 인장 새기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체험들 중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는 단체프로그램 <한국의 문화를 느끼다-문화로 세계로!>와 한국 내 외국인학교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문 학습지 등을 통해 전시실 관람 및 체험실습을 하며 전시의 이해와 감상을 돕는 학교단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들은 개별보다는 단체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합니다. 타 박물관들도 대부분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국립민속박물관의 경우 한국의 세시풍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어 흥미를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