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 2016.11.29~2017.01.30
  • 이미지 배경

    국가나 인종을 넘어 인류에게는 소중히 지켜나가기로 합의하고 노력해야할 유산들이 있다.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세계유산이 바로 그러한 것들로 세계유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문화유산, 지구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는 자연유산 그리고 두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2015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문화유산에 해당된다. 이번호 뮤진에서는 이러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에 관한 궁금증을 담당 학예연구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 이미지 이번전시의 의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백제문화’는 한성백제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에서 꾸준히 전시로 소개되어온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한정된 시기와 지역 혹은 특정 주제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이번 전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여 왕실과 일반 백성이 거주했던 도성과 왕실의 바람이 담긴 사찰, 능묘까지 웅진‧사비시기 백제의 문화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고대국가 백제, 세계유산 백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이미지 전시 내용에서 도성, 사찰, 능묘 등의 역사적 공간과 밀접한 테마가 눈에 띕니다. 이렇게 구성된 이유는 무엇이간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시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부여군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나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익산시의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즉 8개의 유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두 백제의 왕도였거나 왕궁이 있었던 곳에 소재하고 있으며, 백제 역사의 전개과정과 문화의 핵심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각각 유적이나 출토품도 중요하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개 유산은 성격과 기능에 따라 통치 공간, 이념 공간, 사후 공간, 외곽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통치 공간은 왕성과 왕궁이 중심이 되는 도성으로서 공산성,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왕궁리 유적이 포함되며, 국가 통치의 이념을 보여주는 공간에는 사찰인 정림사지와 미륵사지가 있습니다. 선왕과 현재의 왕을 정신적으로 연결시켜 주며 왕실의 권위를 보장하는 사후 공간으로서의 능묘는 송산리고분군과 능산리 고분군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도성, 사찰, 능묘는 8개 유적을 쉽게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전시를 관람할 때 주목해야 할 내용과 전시품들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이번 전시는 개개 전시품도 중요하지만, 도성, 사찰, 능묘라는 큰 주제 안에서 각각 작은 주제들을 구성하는 전시품 조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북리‧왕궁리 유적 내부 공간의 재현을 통해 백제가 도성제를 갖추어가는 과정과 백제 웅진‧사비시기 도성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당시의 행정, 경제(도량형), 건축, 생활상도 다양한 출토품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왕흥사지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사리장엄 및 사리공양품은 발원자와 목적, 시기를 기록하여 국가적인 불교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 부소산 내부의 사찰과 도성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지는 당시 백제 도성에서 사찰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령왕릉 출토품은 백제 능묘의 정점이자 당시 동아시아 교류의 결정적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기존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전시품이나 자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산성에서 출토된 옻칠 갑옷 편과 마갑 편을 보존처리 후 처음 공개합니다. ‘貞觀十九年(645)’이라는 명문이 있는 옻칠 갑옷 편은 백제 최후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왕흥사, 미륵사, 왕궁리에서 출토된 사리장엄을 한 데 모아 전시하여, 백제 사리장엄구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최초로 공개하는 왕흥사지 승방지에서 출토된 치미도 왕흥사의 규모와 의미를 짐작케 합니다.

  • 이미지 이번 전시에 백제문화의 대외교류 관련 내용도 있는지요?

    백제는 중국으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며, 이를 다시 신라, 가야, 왜 등에 전해 주었습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5~7세기에 고대 동아시아에서 백제만의 고유한 특성을 지녔으며, 동시에 주변국과의 긴밀한 교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 전시는 고대 동아시아 세계에서 백제가 단순한 문화의 전달자나 경유지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매개자였음을 설명합니다.

  • 이미지 역사를 주제로 하는 전시는 대중성면에서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전시기법이나 전시물 등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이번 전시는 공간의 구성과 이미지에 보다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들어서면 백제역사지구의 도성, 사찰, 능묘를 한 바퀴 돌아보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백제와 백제왕을 이해하는 스토리를 그린 웹툰도 등장하여,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고, 백제의 멸망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백제를 다시 우리 눈앞에 꺼내어 펼쳐준 여러 발굴자들과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사람들의 노력에 대한 에필로그는 무심코 지나친 전시품들에 대한 여운을 줄 것입니다.

  • 이미지 웹툰의 형식을 전시에 차용한다고 들었는데 대략 어떤 내용인가요?

    이번 전시를 위해 <조선왕조실톡>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무적핑크’와 함께 <백제본기 톡>을 제작하였습니다. 백제하면 떠오르는 왕들 중에서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 동성왕, 위덕왕, 의자왕, 무왕을 주제로 합니다. 동성왕은 신진세력을 이용하고, 신라에 혼인을 요청하는 등 갑작스런 천도 이후 무너진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후 무령왕·성왕으로 이어지는 융성기의 초석을 마련한 왕입니다. 위덕왕은 적극적인 외교정책과 대 신라 전쟁을 주도했으며, 능산리사지, 왕흥사지 등 백제 불교 중흥에 앞장선 왕이기도 합니다. 서동요로 잘 알려진 무왕의 익산 경영과 미륵사지 건설,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공산성에서 최후 등 당시 백제의 중요한 장면들을 웹툰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딱딱한 문헌을 좀 더 극적인 이야기로 풀어내어 관람객들이 백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답변 작성 및 자료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 이미지 배경

    이번 특별전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해는 언제일까요?

    마감날짜 2017년 1월 15일 ┃ 발표날짜 2017년 1월 18일

    퀴즈 당첨자 발표는 '뮤진을 공유하다' 게시판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