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유물 기증이 궁금해요
  • 이미지 (박물관을 읽다)는 박물관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주는 코너로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서 관람객 여러본의 다양한 질문들을 받고 있습니다.

    “<박물관을 읽다>는 박물관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주는 코너로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이벤트를 통해서
    관람객 여러분의 다양한 질문들을 받고 있습니다.”

  • 이미지 박물관 전시에서 디자인의 범위에 해당되는 영역들을 설명해주세요.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의 눈에 잘 뜨이는 진열장, 가구 등의 디자인과 전시품의 배치, 레이블, 설명패널, 전시홍보물 그래픽 작업, 전시영상 등은 물론이고, 전시의 스토리텔링과 관련해서 관람객들에게 특정 분위기와 감성전달을 의도한 장면연출이나 조명, 동선계획, 전시품을 고정하는 마운트 디자인 등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디자이너들의 손길이 가는 영역들이 있습니다.- 특별전 <고대불교조각대전>중 작은 불상들 전시 모습(2016)

  • 이미지 전시디자인의 과정이 궁금해요.

    우선 전시 내용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합니다. 그리고 평면디자인을 통해 관람동선 설계, 전시품 배치 등을 하며 세부적인 작업-인테리어, 그래픽, 영상 등의 계획-을 해나갑니다. 그런 후 실제 전시실에 디자인을 구현하는 공사작업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재료 등을 선택합니다. 그래픽과 영상물 작업이 완료된 후, 공사를 거쳐 진열장 배치 등의 전시장 구성을 마무리하고 안전점검이 끝나면 전시품을 설치합니다. 모든 전시품들의 위치를 정하면 조명을 설치하고 영상물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기획자인 큐레이터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설계단계에서 수정 작업 등도 진행합니다.- 특별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 전시실 모습(2015)

  • 이미지 디자인 주제에 따른 색감이나 재료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전시내용과 관련된 건축물, 유적지 등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제에 적합한 색감을 추출하려 노력하는데, 주로 전시품이 돋보이면서도 관람객이 디자인의 주제에 공감할 수 있도록 특정한 분위기 연출에 어울리는 색들을 선택하게 됩니다. 친환경페인트를 사용해 색을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전시품과 직접적으로 접촉되는 부분에는 보존과학적인 면을 고려해서 천이나 도배지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별전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전시실 모습(2016)

  • 이미지 전시품의 위치와 관람동선을 계획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전시 관람동선을 계획할 때 관람객과 전시품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지만, 전시의 기획의도와 구성이 공간 내에 잘 반영되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크게는 큐레이터가 의도한 순서대로 관람이 원활하게 이루질 수 있도록 관람동선을 잡고, 작게는 진열장 사이 간격이나 관람객과 전시품 간의 거리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여 전시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합니다. 관람객들은 전시실에 연출된 장면 속에서 나름의 움직임을 계획하게 되는데 디자이너가 계획한 공간 구성 및 배치는 이를 자연스럽게 유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전 <고대불교조각대전> 중 반가사유상 전시 모습(2016)

  • 이미지 전시물의 높이를 정하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국제박물관협의회 (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에서 발간한 책자에 보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서 제시한 표준수치가 있습니다. 보통 전시 테이블은 바닥을 기준으로 800~1,000mm 가량의 높이로 제작합니다. 보통 설명패널 등의 전시그래픽과 전시품은 기준 눈높이를 1,500mm로 잡고 위, 아래로 조절하여 설치하게 되는데, 회화작품 같은 경우는 대개 앞서 언급한 눈높이에 맞추어 벽면에 설치합니다. 하지만 입체작품들-그릇, 조각상 등-은 평균 눈높이보다 낮게 혹은 높게 설치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안쪽에 문양이 있는 그릇 같은 경우 이를 감상하기 위해 눈높이보다 낮게 설치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괄적인 수치보다는 전시품의 성격과 종류가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고려실 개편 후
    동종 전시 모습(2015)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고려실 개편 후 동종 전시 모습(2015)

  •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공간의 디자인 변경 주기는 어떻게 되며, 특별전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상설전시의 내용이 개편되는 경우 디자인도 자연스레 따라서 변경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을 주기로 개편되는데, 전시기간이 짧은 특별전은 아무래도 주제가 강하게 드러나도록 디자인하는 반면 상설전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시각적으로 질리지 않고 강한 내구성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하게 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발해실 개편 후 모습(2015)

  • 이미지 박물관 전시디자인에도 유행이 있는지요? 최근 주목받는 전시기법을 몇 가지 소개해주세요.

    박물관의 전시디자인 형식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전시 내용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디어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위주의 방식들을 국내외 전시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모션캡쳐, 터치스크린 방식을 차용하거나 SNS와 연결해서 관람객이 직접 사진을 촬영해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법이 그러한 예에 해당합니다.- 특별전 <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
    영상물 설치 모습(2012)
    - 특별전 <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영상물 설치 모습(2012)

  • 이미지 파란 배경

    이번 호 뮤진 <박물관을 읽다>에서는 ‘박물관 전시디자인’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 전시실에서 작품들 뿐 아니라 작품들 사이의 거리, 조명이나 진열장, 영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전시의 주제에 맞추어 안전부터 효과적인 흐름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눈여겨보면서 전시를 관람한다면 훨씬 흥미롭고 전시의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제공 및 원고작성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