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뜨겁고도 집요했던 컬렉터 박병래 선생의 기증
  • 이미지 유창종 기증 배경

    혜전 송성문 선생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고 한국전쟁 중 우연찮게 군통역자를 거쳐 영어교사로 일했으며, 고교시절 영어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성문종합영어』의 저자이다. 선생은 한국전쟁 후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손실되는 우리 문화재들을 안타깝게 여겼고, 그중에서도 특히 고려와 조선시대의 서적류를 수집하는데 저술을 통해 얻은 수익의 대부분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30년 동안 모은 소장품들을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는데, 이는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기증한 사례로 남았다. 선생이 기증한 <초조본 대보적경 初雕本大寶積經>, <기해기사첩 己亥耆社帖>,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등의 고문헌들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는 달라 한눈에 그 내용과 가치를 알 수 없으나 당시의 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에도 큰 업적이 되는 사료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1964년 일본, 1964년 일본에서 내과의를 하던 이우치 선생은 일제강점기시절 이토 쇼베가 수집한 와전 컬렉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유물들을 인수하였다.

  • 이미지 1987년 10월 오사카 남부의 어느 부두

  • 이미지 1970년대 한국

  • 이미지 1970년대 한국

  • 이미지 1970년대 한국

  • 이미지 흰색 배경

    선생의 기증품은 2003년 10월 <빛나는 옛 책들>이라는 테마전으로 선보였고, 현재는 유물번호 증3450 ~ 3495를 부여받은 상태이다. 박물관의 고서나 불경 등의 유물에 이 유물번호가 쓰여 있다면 송성문 선생의 기증품인 것이다. 선생의 뜻대로 많은 관람자들이 이 멋진 유물을 만나고 선생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그림 | 디자인 이팝

    글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그림 | 디자인 이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