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머리꾸미개의 다른 이름은 ‘떨잠’이다. 용수철 모양 장식이 움직일 때마다 떨리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왕비와 궁중의 여인들, 상류층의 여인들이 머리를 장식할 때 가운데와 양 옆에 꽂았던 장신구로, ‘떨철반자’라고도 부른다. 둥근 모양, 각진 모양, 나비모양의 옥판 뒤쪽에는 머리꽂이를 붙이고 앞은 옥, 산호, 진주, 비취, 칠보를 부착한 후 사이사이에 용수철기둥을 세운다. 용수철기둥은 5cm에서 7cm가량이며 그 끝에 나비나 꽃 등을 달아 움직이면 떨리도록 만들었다. 이 머리꾸미개는 은으로 만들어 도금한 것으로 옥판 위에 꽃과 잎 덩굴문양이 유연하게 연결되어 있어 복잡해 보이면서도 유사한 장식이 여섯 번 반복되어 구성되어 있다. 용수철 기둥은 원 위에 같은 간격으로 6개의 끝이 뾰족하고 움푹한 반구형 장식 위에 부착되었는데 끝에는 벌, 새, 꽃 등이 달려있다. 이 떨잠의 한 가운데는 산호가 붉은 색으로 꽃모양의 중심이 되어 장식적인 효과를 더욱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