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전시해설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
  • 이미지 다양해지는 전시해설,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시대별 또는 주제별로 전시품들이 관람자와 만나도록 배치되어 있다. 물론 전시품들을 그냥 눈으로 감상하거나 설명카드 등을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전시의 구조상 일방적인 정보제공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는 그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기를 이용하거나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전시해설에 도입하면서 관람자맞춤형으로 확실히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호 뮤진에서는 전시를 더 친근하게 느끼고, 정보를 더욱 편안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적용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는 전시해설 프로그램들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 다양한 기획의 전시해설 프로그램들

    대다수의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는 시간과 동선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관람을 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방법으로, 오디오 기기를 갖고 헤드폰 마크가 그려져 있는 주요 전시품 앞에 서면 녹음된 설명을 듣는 방식이다. 보통은 성우의 목소리로 설명글을 듣게 되는데, 요즘은 유명 배우들이 작품해설에 직접 참여하는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연기자인 만큼 설명이 편안히 대화하는 것처럼 들리면서도 감성적 측면을 고려해 집중도가 높으며, 익숙한 음성으로 인해 관람자에게 친근감을 유발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

  • 이미지 도슨트프로그램

    이 외에도 여러 박물관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전시해설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현장을 체험케 하는 청소년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경우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할 수 있도록 내용을 수정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하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청소년은 배우는 입장에서 벗어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체험해보고 정보를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이미지 태블릿PC와 도슨트가 동행하는 전시해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큐레이터’는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많은 수의 전시품들이 선보이는 상설 전시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게 특화된 전시해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에 신청한 관람객에게 태블릿PC를 나누어주고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며 이끄는 형식이다. 태블릿PC에 내장된 전시품과 관련된 콘텐츠를 관람자가 직접 조작하며 동시에 전문해설사가 전시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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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실크로드의 보물, 한반도에 오다>, <사랑은 아름다워>, <나무, 삶의 숨결>등 12가지의 주제별 관람코스이다. 유물들을 개별이 아닌 큰 주제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놓인 순서가 아닌 의미를 따라 해설을 듣기 때문에 스스로 큐레이팅을 할 수 있는 안목이 형성될 수 있다. 또한 태블릿PC 속 콘텐츠를 활용해 전시품 내부나 밑면 등 특정 부분을 확대하거나 들여다 볼 수도 있어 전시품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이미지 관람자에게 맞추는 전시해설로 간격줄이기

    사실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하더라도 여러 가지 개인적 여건이 안 맞아 어쩔 수 없이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요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이러한 점을 배려한 프로그램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직장인이 많이 모여 있는 도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같은 경우 점심식사를 하면서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예술가의 런치박스> 프로그램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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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뿐만 아니라 낮 시간 활용이 가능한 어르신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이동이 편한 시간에 맞추어 편안히 앉아서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술관도 있다. 최근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는데 전시해설을 수화통역사와 함께 진행하거나, 각 전시품 앞에 QR코드를 부착해 수화로 해설해주는 동영상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한다.

  • 이미지 큐레이터에게 직접듣는 전시이야기

    마지막으로 전시의 기획과 내용을 심화해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있다. 기획자나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해설을 담당하는 것인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하면서 상설전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에 관한 내용까지 담당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히 들을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보람 그리고 새로운 발견을 전시품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큐레이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어느새 혼자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전시를 경험하게 된다. 글로는 표현하기 어렵거나, 어려운 한자어와 전문용어를 쓸 수밖에 없는 내용도 이야기로 들으며 관람하면 궁금증도 해소하고,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학습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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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소장하는 유물이나 전시품을 단순 열거하고 소개하는 방식의 전시해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즈음에는 전시품들을 다시 살펴보고 다양한 기준에 따라 큐레이팅을 해보기도하고 놓쳤던 부분을 업데이트해서 다시 소개하기도 한다. 연구와 보여주는 방식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의 한계에도 도전하고 있고 그에 따라 남녀노소 모두가 친근하게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요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나 입체홀로그램(3D hologram)을 통해 한 단계 더 진보하며 한계를 뛰어넘는 전시해설을 만날 날도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았으리라 기대한다.

    원고 작성 및 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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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에 신청한 관람객에게 태블릿 PC를
    나누어주고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해설 프로그램 명칭은 이름은 무엇일까요?

    마감날짜 2016년 11월 15일 ┃ 발표날짜 2016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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