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호놀룰루 미술관의 한국미술
  • 이미지 배경

    하와이의 호놀룰루미술관은 미국의 미술관・박물관에서 한국 전시실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1970년대보다 약 50년 즉, 반세기 앞서 한국미술품을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한 미술관이다. 'Honolulu Academy of Arts'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오다 지역의 현대미술관 The Contemporary Museum'과 합치면서 2012년 지금의 호놀룰루 미술관(Honolulu Museum of Art)이라는 명칭으로 변화했다. 시대나 지역 면에서 방대한 컬렉션을 선보이던 미술관이 동시대 미술까지 품으면서 아시아,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미술과 하와이의 민속 문화 전반에 걸쳐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 이미지 한국의 이민역사 100년과 함께

    한국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한지 20년 후인 1922년 설립된 호놀룰루 미술관은 앤 라이스 쿡(Anna Rice Cooke, 1854-1934)이 자신의 저택 부지를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자신의 감식안과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구성해 온 소장품 약 4,500여점을 기증해 1927년 정식으로 개관되었다. 미술관은 농장을 운영했던 남편 찰스 쿡(Charles Montague Cooke, 1849-1909)의 노동이민 추진으로 중국, 일본, 필리핀과 한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정착하게 되면서 토착문화를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 당시 하와이의 사회적, 환경적 특성에 맞춘 미술 감상 활동을 공식화했다. 설립자인 앤 라이스 쿡의 개관축사 원고에서 여러 나라와 함께 한국을 언급한 점을 볼 때, 당시 한국이 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독립적인 정체성을 가진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이미지 상당한 수준의 한굴유물 컬렉션

    지난해 개최되었던 호놀룰루 미술관의 <화려함과 단아함-호놀룰루미술관 소장 한국 도자 명품>전은 우리나라의 명품도자를 선보였던 특별전이었는데, 전시글을 살펴보면, 개관 당시에 기증된 한국 유물은 104점이었는데 80점의 도자공예품 중 72점이 고려시대의 유물로 파악되었으며 조선시대로 시대구분이 이루어진 도자 중 7점도 고려시대의 양식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당시 설립자의 수집 방향에 대한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려도자 수집품은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모두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고려도자미술의 변화, 발전의 흐름과 더불어 다양한 기법을 골고루 보여준다. 또한 분청사기와 백자 역시 주목할 만한 소장품들이 다수 있다는 것이 지난 특별전 준비과정에서 재조명 되었다.

  • 이미지 호놀룰루미술관 한국실

    호놀룰루미술관 한국실

    한국실의 상설전시는 2001년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재단장 된 후 도자기를 중심으로 회화, 목가구, 직물 등 다양한 분야를 4개월마다 교체전시하고 있는데 기존 소장품의 재발견으로 향후의 한국 관련 전시가 더욱 다채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000점 이상의 한국미술 소장품 중 도자기가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다양한 시대와 장르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 이미지 다양한 이벤트로 집중 조명되는 기획전

    호놀룰루 미술관은 최초로 한국에서 파견한 객원큐레이터를 맞아 앞서 언급한 특별전 <화려함과 단아함-호놀룰루 미술관 소장 한국 도자 명품>을 준비하고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시를 개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을 받은 이 전시는 처음으로 한국 도자기컬렉션 중 절반을 소개한 의미 있는 전시였다. 그런 만큼 전시 기간 중 9월은 영문전시명 ‘Splendor and Serenity-Korean Ceramics from the Honolulu Museum’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Splendid Korea month’라는 타이틀을 달고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 이미지 ARTafterDARK - BiBimBash 한국 현대도자작가 이강효 초청 퍼포먼스

    - ARTafterDARK - BiBimBash 한국 현대도자
    작가 이강효 초청 퍼포먼스

    매월 진행되는 야간개장 프로그램 ‘Art After Dark’에서는 한국의 음식, 무용, 태권도 등을 선보였으며 매월 둘째 일요일에 진행되는 가족프로그램이 있는 날을 9월에는 ‘K-day’라 명명하고 한국의 한지공예, 부채그리기, 공연 등을 즐겼다. 또 같은 달 처음으로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는데 정기적인 프로그램이 되어 매해 한국영화제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본 전시와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되어 지역의 한국인들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이미지 배경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하와이의 종합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호놀룰루 미술관은 그만큼 다양한 국가의 미술을 소개하며 개방적이면서 공평한 운영을 해 나가고 있다. 그 중 한국실은 2014년 한국으로부터 파견된 큐레이터가 소장품과 전시에 전문성을 더하고 한-영 2중 국어를 사용하는 도슨트가 전시를 해설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각국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을 초청해 한국의 미술을 소개하는 큐레이토리얼 워크샵의 효과로 지식을 쌓은 현지큐레이터와의 소통도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조화롭고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가보고 싶은 곳 하와이에는 바다와 자연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멋진 예술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방문한다면 반드시 전시를 관람하기를 당부한다.

    원고 작성 및 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 이미지 퀴즈

    호놀룰루 미술관 설립자 앤 라이스 쿡 여사가
    기증한
    한국 유물 중 대부분은
    어느 시대의 도자기일까요?

    마감날짜 2016년 11월 15일 ┃ 발표날짜 2016년 11월 18일

    퀴즈 당첨자 발표는 '뮤진을 공유하다' 게시판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