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이나 동물, 패턴의 표현에서 그리스와 로마, 중국, 인도와 스키타이-시베리아의 영향까지도 드러난다. 특히 그 영향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황금공예품에서 눈을 돌리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실크로드와 해상무역으로 번성했던 베그람(Begram)에서 발견된 문화유산역시 다양한 나라의 영향이 보이는데 유리, 상아, 석고 등으로 만들어진 매우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유물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인물과 동물이 표현된 전시품이 보여주는 역동성과 유려한 곡선미 그리고 세밀함은 이 유물들이 진정 1세기 전후의 것들이 맞는지 되묻게 될 만큼 뛰어난 세공기술을 보여준다. 유리와 청동기의 경우는 기형이나 비례감이 뛰어나며, 특히 1세기에 제작된 유리잔 표면의 회화적 표현은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된다.
- 마카라 위에 서 있는 여신, 1세기, 상아, 베그람 출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