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이에 훌륭한 컬렉션을 거래하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수집품을 환수・기증・전시 그리고 박물관 건립을 통하여 더욱 널리 수집품을 알린다는 것은 어지간한 애정으로는 실천하기 힘든 일이다. 이우치 선생도, 유창종 선생도 모두 자신의 생의 일부를 어디론가 떠나보낸다는 아쉬움과 섭섭함을 딸을 출가시키는 마음으로 컬렉션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 마음이기에, 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아버지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국적까지 다른 두 소장자가 2대에 걸쳐 인연을 맺고 와전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고 연 구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모범 사례, 국립박물관 기증관에 나란히 선보이는 두 선생의 기증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