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무리 가운데 뛰어난 한 사람을 뜻하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는 표현을 통해 예로부터 비범함이 바로 ‘학’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사슴과 함께 십장생(十長生)에도 속한다. 학은 실존하는 새임에도 수명이 천년이상이라는 이야기, 신선을 태우고 난다는 이야기 등을 통해 전설적인 새로 표현되어왔다. 그래서 삼국시대부터 장수를 기원하고, 고고한 선비의 기상을 표현하며, 부부의 해로(偕老)를 의미하면서 다양한 기물에 쓰이고 그림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학과 다른 상징들이 결합하면서 뜻이 깊어지거나 변화한 전시물들을 소개하는 이번호 뮤진을 따라 박물관에서 또 다른 전시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