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정면의 오른편에는 보신각종이 있는데 그 곁으로 용산가족공원의 잔디광장으로 향하는 작은 오솔길이 보입니다. 1992년 11월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용산가족공원은 1년 24시간 무료로 개방되고 길이 편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편안히 걸으며 공원을 모두 돌아볼 수 있습니다.
공원에는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반려동물과의 즐거운 산책도 가능합니다. 또한 여러 야외조형물들이 있어 가까이에서 예술을 편히 즐길 수도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돗자리나 매트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간단한 음식류를 섭취할 수 있으며, 곁에 작은 놀이터가 있어 어린이들이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바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연못과 연못을 건너는 작은 다리,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이 작은 연못주변에서는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분히 주변을 걸으며 가족과 평소 부족했던 대화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을 듯합니다. 중앙의 산책로 건너편에는 정자와 석조조형물, 잔디밭이 보이고 겨우내 쉬었던 친환경텃밭도 봄을 맞아 운영될 것입니다.
소규모 체육시설이 모여 있는 공간의 곁에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미르폭포로도 이어집니다. 보신각종 옆 오솔길과 이 길은 모두 이 봄 소풍의 입구도, 출구도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길 사이에는 석조물정원이 있어 어느 길로 들어서고 나오더라도 아름다운 탑들과 문무석, 불상 등을 만날 수 있으니 이만한 봄 소풍 장소가 또 어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