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은 단칸의 정사각형에서부터 직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십자형, 부채꼴까지 다양한 형태를 찾아볼 수 있는데, 주로 궁이나 관에서 지어 관리하는 경우 다양한 형태와 화려함을 겸비한다. 그리고 누정을 짓는 목적도 다양했는데 궁궐이나 관아에서는 공식적인 연회의 장소로, 사찰에서는 입구의 기능과 종교 활동의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또 각종 계의 모임, 교육의 장소, 수련장, 방어와 감시를 위해 건립되기도 하였다.
특히 누정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경치 감상과 선비들의 교류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누정은 주로 산과 강 그리고 바다에 지어졌고 많은 경우에 땅과 물의 경계지점에 지어졌다.
- 풍악도첩 중'백천교도'부분 | 정선(鄭歚, 1676-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