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NE

62호


지금 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일본의 무대예술 노
낯설지만 흥미로운 일본의 전통예술
전시명
일본의 무대예술 노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테마전시실 아시아관 일본실
기간
2015.10.06~11.22

 

고려 왕실에서 사용한 청자를 생산한 가마터로 유명한 전라남도 강진 사당리는 당대 최고의 기술과 고려인들의 감성이 만들어낸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곳에서 출토한 200여점의 유물로 구성된 테마전 <강진 사당리 고려청자>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완성품으로서의 청자들 뿐 아니라 고려청자의 뿌리를 보여주는 파편들, 제작도구들을 함께 전시하여 고려청자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해준다.

일본의 대표적 전통가면극 텍스트

전시장을 들어섬과 동시에 1부 ‘발굴의 실마리, 청자기와’에서 관람객들은 진열장 속 청자기와를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는 청자기와가 사당리 가마터를 발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기와를 지나자마자 건축 부재로 추정되는 상감 청자판(靑磁板)들을 보게 되는데 갖가지 문양의 파편들이 당시 쓰임새를 추측하게 하는 듯 타일처럼 진열장 내부 벽면을 메우고 있는 모양이 강한 인상을 준다.
전시실 내부 텍스트
  • 전시실 내부1
  • 전시실 내부2
  • 전시실 내부3
앞서 언급했듯이 1964년 봄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일대에서 청자기와가 발견되면서 가마터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은 1977년까지 이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무려 10만 여 점이 넘는 청자편들과 일부 백자편을 수습할 수 있었다. 이 청자편들은 이미 알려진 명품만으로는 그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고려청자의 모습을 보다 풍부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에는 인종仁宗(1122∼1146 재위) 장릉에서 출토되었다는 '청자 참외모양 병'(국보 94호)이나 '청자 연꽃모양 향로', '청자 용무늬 매병' 등과 이와 유사한 청자편들을 함께 대비시켜 전시함으로써 사당리의 출토품이 전성기 고려청자의 원형이었음을 알려준다.
전시실 내부 텍스트
전시실 내부1

노와 미술이 만났을 때 텍스트

2부 ‘색色, 형形, 무늬의 향연’에서는 사당리의 순청자(純靑磁)를 통해 전성기 고려청자의 특징을 살펴본다. 강진 초록과 푸른빛, 투명함이 절묘하게 결합된 고려청자의 비색(翡色)은 동시대 중국에서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동·식물 모양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된 상형(象形)청자를 비롯해 수십 가지에 이르는 기종(器種)과 기형(器形)이 있다.
전시실 내부
전시실 내부1
3부 ‘흑黑과 백白, 화려한 장식’은, 상감·철화·철채·철채상감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장식된 청자편을 소개한다. 무늬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고식(古式)의 상감청자에서부터, 조선 분청사기로 이어지는 말기의 상감청자까지 전시된다. 특히 강진 사당리가 계속해서 청자 생산의 중심지였음을 알려 주는 고려 말기 14세기를 대표하는 간지(干支)가 새겨진 상감청자를 전시한 부분에서는 돋보기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명문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전시 말미에 음각, 양각, 투각 등 청자의 장식기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각의 기법에 해당하는 청자의 모형파편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해 놓은 설치물도 자칫 대중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발굴관련 전시를 좀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게 하는 요소로서 작용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적 명품 도자기로 손꼽히는 고려청자에 배인 장인의 섬세한 손길과 혼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글: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뮤진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