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서화관에는 쉬면서 공부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시실 사이 숨어 있는 공간이라 조용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운치 있답니다. 불교회화실 내 있는 휴게공간에서는 불교회화에 대한 설명, 회화실 내 휴게공간에서는 서예 설명 혹은 작품 기법이 VCR을 통해 상영됩니다. 특히, 회화실 내 휴게공간은 전시실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다른 휴게공간보다 더더욱 조용합니다. 벽에 기대어 눈을 살며시 감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회화실 가운데 넓은 휴게공간에는 큰 소파가 배치되어 있어 학생들 여럿이 앉아 쉬어가기 좋습니다. 전시실 2층 새롭게 단장한 사랑방 뒤편, 벤치에 앉으면 잠시 툇마루에 걸쳐 앉은 느낌이 듭니다. 유리창 너머 박물관 조경과 용산가족공원 조망이 가능해 옛날 선비들이 사랑방에 앉아 돌담 넘어 고즈넉한 풍경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층 청자실과 금속공예실 사이 휴게공간은 전통문양을 차용한 실내장식이 눈길을 끕니다. 창살 무늬를 활용한 덕분인지 휴게공간보다는 하나의 방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이곳에서는 백자, 청자에 관한 작품과 작품설명을 VCR로 볼 수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관람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답니다. 서관 1층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단체 및 가족관람객을 위한 ‘도란 도란 쉼터’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2012년 한 초등학생이 ‘도시락 먹을 곳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박물관으로 보냈고, 이에 대한 화답의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관람객의 아이디어가 많은 이들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20여 개의 테이블, 200명이 한꺼번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쉼터가 마련된 후 관람객은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자, 박물관의 휴게공간을 확인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나요? 전시실 곳곳에 마련된 쾌적한 휴게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더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박물관을 이용해보세요. 박물관에 머무는 시간이 한층 더 즐겁고 편안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