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박물관에서 본 전시품의 용도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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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을 읽다>는 박물관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주는 코너로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이벤트를 통해서 관람객 여러분의 다양한 질문들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당첨자인 아람치,태엽토끼, 윈드밀 님의 ‘박물관 전시품의 용도와 기능’관련 질문들로 구성하여 옛 물건들의 쓰임새와 기능 등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 이미지 구석기실에 좀돌날몸돌은 무엇에 쓰이며 함께 전시된 작은 조각들은 어떻게 사용했나요?

    구석기시대 후기의 대표적 유물인 좀돌날몸돌은 좀돌날( 細 石 刃 : 아주 작은 돌날)을 떼어내기 위한 기초 재료가 되는 것은 몸돌입니다. 이 몸돌에 타격을 가해 얻은 날카로운 작은 돌날들은 가공된 뼈나 나무에 끼워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좀돌날몸돌과 좀돌날들

  • 이미지 신석기실에 전시된 조가비 탈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사용한 것인가요?

    세 개의 구멍을 뚫어 사람의 얼굴 모양처럼 만들어진 조가비 탈은 크기가 10~12cm 정도라서 실재 얼굴에 썼다기보다는 제사나 마을 공동의식, 축제 때 사용된 의식용 도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농사와 수렵으로 의식주를 해결했던 신석기 인들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자연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신석기 인들은 주술적 행위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고, 이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여러 유물들이 발굴되었습니다.조가비 탈

  • 이미지 청동기실에 거친무늬거울은 잘 안보일것 같은데, 어떻게 모습을 비춰 보았나요?

    오랜 세월을 거쳐 현재에는 녹이 슬어 있지만, 청동거울의 무늬가 없는 오목한 면으로 아주 선명하진 않아도 모습을 비춰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거울은 지금과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청동기 인들은 대지를 밝게 비추는 태양을 숭배하여 거울에 반사되는 태양빛을 하늘의 메시지로 생각해 신비롭게 여겼다고 합니다. 따라서 청동거울은 얼굴을 비추기 위함보다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의 역할로서 종교적, 주술적인 목적이 더 컸을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목적에 따라 당시 제사장의 몸에 매달아 빛을 반사하는데 쓰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청동의기의 제작 공정이 까다로워 아무나 소유할 수 없었기에 청동거울을 지녔다는 것은 제사장의 높은 권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거친무늬 거울

  • 이미지 신라실에서 본 금 귀걸이는 상당히 굵어 보이던데 어떻게 착용했나요?

    신라시대에 귀걸이는 귀 볼에 닿는 고리의 굵기에 따라 굵은고리(太環) 귀걸이와 가는고리(細環) 귀걸이로 구분하는데요. 굵은고리의 경우 고리의 지름이 3.5cm 내외에 수십 개의 달개가 매달려 있어 매우 무거워 보이지만 실은 굵은고리의 속이 비어 있어 보기보단 무겁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리부분의 경우 여러 장의 금판을 붙여 둥글게 휘어서 만들고, 끝 부분을 둥근 금판으로 막았는데 마감할 때 둥글게 처리가 안 되어 끝이 뾰족하기 때문에 직접 착용은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게다가 귀 볼에 끼우기 위하여 고리를 벌리게 되면 원래 형태가 망가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굵은고리 귀걸이는 직접 착용했다기보다 끈 등을 이용해 금관이나 비단모자의 좌우에 매달아 장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금제 귀걸이

  • 이미지 금속공예실에 전시된 나비장식이 달린 금으로 된 귀이개는 꽤 값이 나가보이는데 정말 귀이개로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도 쓰였나요?

    옛 금속장신구 중에는 귀이개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본래 귀지만 파는 도구였으나 점차 장식적 성격도 띠기 시작하면서 한때는 금이나 은, 옥 등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몸체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기거나 칠보를 입혀 부녀자들의 쪽진 머리의 뒤꽂이로 애용하거나 노리개로 사용된 적도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이 귀이개는 나비장식 부분에 점선으로 날개 무늬를 새겨 넣고 두 개의 방울을 다는 등 매우 섬세하고 화려한 장식으로 보아 귀이개의 본래 용도 이외에 머리 장신구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금으로 된 귀이개

  • 이미지 조선실에서 본 소꿉 장난감처럼 생긴 작은 도자기 그릇들은 실제 사용했던 것들인가요?

    백자명기(白磁明器)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조선시대 백자명기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던 사발, 접시, 합 등의 그릇과 인물 그리고 말, 당나귀 등의 동물인형이 소꿉 장난감처럼 축소된 형태로 만들어져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명기란 죽은 사람의 영혼이 내세에서도 복락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무덤에 함께 묻는 그릇을 말합니다. 아무래도 무덤에 함께 넣기 위해서 축소된 형태로 제작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장난감이 아닌가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백자명기

  • 이미지 휴대용 앙부일구를 보았는데 어떻게 시간을 측정했는지 궁금합니다.

    앙부일구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해시계입니다. 기본 형태는 해 그림자를 만드는 끝이 뾰족한 막대인 영침과 시반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침은 해 그림자가 맺히는 뾰족한 막대기를 가리키고, 시반면은 영침과 해 그림자를 받아 시각을 읽는 오목한 반원형의 구인데, 여기에 시각과 절기 눈금이 새겨져 있습니다. 안쪽으로 맺힌 해 그림자가 가리키는 시각선과 절기선을 읽으면 그것이 현재의 시간이고 절기인 간편한 구조입니다.휴대용 양부일구

  • 이미지 해시계 읽는 법 그림

    절기선은 영침과 수직으로 13개 그려져 있고 이 절기선과 수직으로 만나도록 시각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절기선이 가장 바깥이 동지이고 가장 안쪽이 그림자가 가장 짧아지는 하지입니다. 해시계는 해가 지기 전 낮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이므로, 묘시(오전 5시 30분 ~ 7시 30분), 진시, 사시, 오시, 미시, 신시, 유시(오후 5시 30분 ~ 7시 30분)를 나타내는 시각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해 그림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데 이를 시계방향이라고 하며, 시각을 잴 때 해시계의 바늘은 항상 북극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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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호 뮤진의 ‘박물관을 읽다‘ 코너를 통해 궁금했던 옛 물건들의 용도와 기능, 사용법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기를 바랍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은 제각각 기능을 가지고 있고 수천 년이 지나온 지금의 우리는 그것을 추측하고 옛날의 환경을 고려합니다. 조금의 상상력과 공부가 필요한 일이지만 작은 궁금증으로부터 더 많은 유물을 알아갈 수 있는 길이 생겨납니다. 앞으로도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유물들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원고작성 및 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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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에 제작되었으며 한 번에

    시각과 절기를 알 수 있는 해시계를

    무엇이라고 불렀을까요?

    마감날짜 2017년 3월 15일 ┃ 발표날짜 2017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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