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인장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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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11월 후반부터 방학이 시작되기 전까지 그 해 수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주어진 것 같은 여유와 새로운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 여러 가지 혜택과 프로그램을 경험합니다. 학교의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고등학생으로서 거치는 과정을 마무리하기 전 뜻 깊은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찾아본 후 학생들과 함께 참여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박물관에도 마련되어 있는데, 보통 11월 하순부터 12월 하순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교사의 신청으로 진행됩니다.

  • 이미지 소속발문관에서도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수험생을 위한 박물관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박물관 뿐 아니라 경주, 광주, 대구 등 12개의 소속박물관이 같은 시기에 운영합니다. 박물관마다 알차게 준비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국립부여박물관의 <꿈 Boom-uP, 희망 득템!>에서는 면접대비 백제의 역사문화에 대한 강좌와 같은 실용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행전문가, 분야별 큐레이터 특강 등을 통해 박물관의 전문적인 분야 뿐 아니라 직업적 측면에서 수험생들의 장래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수험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조선 놀이 콘테스트>, 국립부여박물관의 융복합 컨텐츠 3D미디어매트릭스, 레이저매트릭스를 내용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준비된 공연, 그 외에도 국립제주박물관의 토크콘서트, ‘나만의 박물관 이용설명서 만들기’ 등 다양하고 특색 있으면서도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었습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박물관의 인장들을 직접관찰하고 자기만의 인장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 <고3 수험생, 문화와 함께 쉼, 휴(休)~>가 진행되었는데, 뮤진이 본 수업을 함께 해 보았습니다.

  •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장들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의 실기실에서 만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여전히 앳된 모습이지만 곧 성인에 접어드는 나이답게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박물관 관람에티켓’을 알려주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감상할 때는 깔깔 웃어대며 10대다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모둠을 나누어 박물관을 다니며 관련된 내용을 함께 살필 멘토 한명과 모둠대표 한명이 주축이 되어 박물관 1층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인장을 찾아라!”라는 미션이 쓰인 활동지를 들고 백제실을 찾았습니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전시품 앞 명제표의 내용을 설명하며 역사지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이야기하는 멘토링에 귀 기울이며 학생들은 인장의 재질, 년대, 모양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통일신라실, 고려실, 조선실을 각각 다니며 만나게 되는 인장을 대상으로 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기도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더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이 가미될 수 있는 우리 유물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 이미지 직접 새기는 나를 알리는 인장

    실기실로 돌아온 수험생들은 인장에 대한 간단한 정보들을 듣습니다. 금, 은, 옥, 수정 및 돌, 나무 또는 뿔이나 뼈 등의 재료에 글씨나 문양을 조각해서 자신이나 혹은 단체의 대표성을 드러내는 것이 인장이라는 내용과 명칭중 ‘보(寶)’와 ‘새(璽)’라는 한자를 쓴다는 내용을 통해 드라마나 책에서 보던 ‘어보’나 ‘국새’가 바로 왕실의 도장을 말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신분에 따라 고급재료를 사용했다는 것, 노비처럼 자신을 표현할 인장을 소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손바닥을 종이에 대고 그려 도장을 대신했다는 내용 등을 학습하고, 실제로 도장을 새기기 위한 내용을 배웁니다. 글씨를 새기는 순서와 글자 수, 글씨를 파내거나 혹은 배경을 파내는 경우 찍힌 도장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실례를 보고 트레이싱지에 써놓고 뒤집은 모양대로 좌우를 바꾸어 새깁니다. 인감도장으로 쓰기 위해서는 성과 이름이 모두 들어간 도장이어야 하지만, 꼭 이름 전체가 아니어도 좋고 좋아하는 단어나 글씨 등을 자유롭게 새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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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안전하게 도장을 새기기 위한 지침을 듣습니다. 인상(印床)이라는 고정 장치에서 ㄱ과 ㄴ모양의 나무 조각 두 개를 뺀 후 사각형의 새길 면이 위로 오도록 도장재료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고정합니다. 그 후 주로 사용하는 손이 아닌 손에 장갑을 끼고 주로 사용하는 손은 조각도를 듭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여분 후부터 한 사람씩 완성된 도장을 들고 인주를 묻혀 찍어보러 옵니다. 본인 이름, 친구 이름,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 등 다양한 글씨가 아주 선명히 찍힙니다. 스스로 만든 도장을 신기해하며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손글씨로 쓸 엽서에 찍어보며 보람차 하는 모습에 함께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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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긴장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쉬는 것이 어색할 수 있는 우리 수험생들을 위해 박물관이 준비한 올해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종료되었지만, 2017학년도의 수험생들이 올해 11월이 되었을 때는 조금 더 마음편히 우리의 문화재와 더불어 교육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수험생들을 위해 유료 전시를 관람료를 인하하는 등의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으니 잊지 말고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우리의 문화재를 만나고, 평소에 유심히 살펴보지 못해 몰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과거의 문화재이지만 지금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고 매력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새로운 수험생 여러분들과 만나기를 바랍니다.

    원고 작성 및 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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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장을 만들 떄 도장의 새김면이 위로 오도록 해

    고정하는 나무로 된 장치는 무엇일까요?

    마감날짜 2017년 3월 15일 ┃ 발표날짜 2017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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