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이야기
  • 전시 이야기

    칭기즈 칸의 나라, 몽골제국, 초원, 들판, 게르(Ger)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몽골은 어디까지일까. 까만 밤하늘을 채우는 별, 드넓은 초원, 깨끗한 물이 담긴 바이칼 호수 등이 있지만 누군가는 몽골이 낯설다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몽골이 전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몽골이 가진 매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5월 16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일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을 찾는다면 몽골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에 앞서 몽골이 어떤 나라인지, 전시에서 어떤 것을 만날 수 있는지 뮤진을 통해 살펴본다면, 전시가 훨씬 더 유익해질 것이다.

  •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대국을 이루었던 칭기즈칸의 나라이다. 또한, 가장 오래된 문명이 존재하기도, 10세기와 20세기 문명이 공존하는 유일한 곳이다. 이 때문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과 자연보호 지역의 나라이다. 어디 이뿐인가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기도 한다. 실크로드는 과거 중국과 서역 간의 문물교류의 통로였다. 기원전 4세기부터 유지된 이 길을 통해 불교, 이슬람교 등 종교는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 각종 상품, 기술 문물들이 전해졌다.

  • 한.몽 공동학술조사 20주년 기념 특별전

    이렇듯 몽골이 만들어 낸 세계사의 한 흐름을 이번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몽 공동학술조사 2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몽골 사회과학원 역사학 고고학연구소(the Institute of Archaeology of the Mongolian Academy of Sciences), 몽골국립박물관(the National Museum of Mongolia), 복드 한 궁전박물관(Bogd Khan Palace Museum)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칸의 제국 몽골>은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맡았던 유목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시간이다.

  • 발굴 자료를 중심으로 한 유물 전시

    이번 전시를 통해 몽골의 유목 국가가 광대한 유라시아 대국을 아우르는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이들의 역사 그리고 문화를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시대 순으로 나뉘어 3부로 구성되며,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의 성과와 발굴 자료를 중심으로 한 500여 점의 유물이 소개될 예정이다.

  • 문명 이전부터 살펴보다

    1부 ‘제국의 여명’에서는 몽골에 인류가 살기 이전부터의 시간을 살펴본다. 출토된 석기와 화석의 연대 측정을 바탕으로 몽골의 석기 시대를 분류하는데, 다음과 같다. 대형 석기 위주였던 구석기, 가공된 세석기를 만들고 활과 화살을 이용해 사냥을 나섰던 중석기, 토기를 제작하고 옷을 만들어 입으며 몸을 치장한 신석기로 나뉜다. 기원전 제3천년기 후반에 등장한 청동기는 히르기수르(대형 적석 유구, 大型種石遺構)와 판석묘 등 무덤 출토품의 그림을 통해 청동기를 생산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 최초의 국가 모습을 보다

    2부 ‘몽골의 고대 유목 제국들’은 기원전 3세기~기원후 1세기인 몽골 지역 최초의 국가‘흉노’와 6세기~9세기 말까지 ‘돌궐’을 중점적으로 만날 수 있다. 공동학술조사단이 발굴한 도르릭나르스 T1 무덤 출토품, 1924년~1927년 러시아가 발굴한 투브 아이막 노용올(Tuv aimag Noyon ull) 유적의 출토품, 2006년~2009년 프랑스와 몽골 조사단이 공동으로 발굴한 아르항가이 아이막 골모드(Arkhangai Gol mod) 유적의 마구 장식 등 흉노 제국의 다양한 유적이 소개된다. ‘돌궐’ 제국은 독자적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세상을 떠난 귀족을 위해 제사 사원을 만들었다고 알려진다. 빌제카간, 톤육크, 퀼테킨의 공적을 기린 제사 터의 흔적과 비문, 석인상이 남아 있는데 전시에 퀼테킨 비의 서쪽 부분 탁본과 머리 조각상을 함께 전시한다.

  • 현대의 몽골 모습을 만나다

    3부 ‘몽골제국과 칭기즈칸의 후예’에서는 거대 제국을 건설한 몽골을 접할 수 있다. 수흐바타르 아이막 타반 톨고이(Sukhbaatar aimag Tavan tolgoi) 57호에서 발굴한 철갑옷, 가죽 장화, 허리띠 등을 통해 당시 끊이지 않았던 격렬한 전쟁의 시기를 유추해볼 수 있다. 또한, 16세기 이후 몽골에 빠르게 퍼진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당시 티베트 불교는 사원을 건축하고 불상을 주조하는 등 몽골의 종교와 예술, 문화 발전에 크게 공헌을 했다. 전시실에서 몽골제국부터 근현대까지 불교 미술과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다.

  • 한반도와 관계도 놓칠 수 없어

    몽골은 정주(定住) 국가에 강한 자극을 주면서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교류의 장을 열었다. 한반도 역사와도 예외는 아니다. 북방의 유목 국가와 국경을 마주하기도 하고 침략을 받기도 했다. 한반도와의 관계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이 때문에 마지막 전시장은 한반도 역사와 유목 국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먼 듯 가깝고, 알 듯 잘 모르는 나라 몽골, 이번 전시를 통해 몽골의 역사와 문화, 세계사에서 그 위치를 통해 한 걸음 더 관심을 가지며, 몽골 그 초원의 바람을 느껴보자.

    원고작성 및 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 이미지 퀴즈 배경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대국을 이루었던
    칭기즈칸의 나라는 ○○이다.

    마감날짜 2018년 7월 14일 ┃ 발표날짜 2018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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