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올해에는 시리아나 이라크에서 날아오는 흉흉한 소식이 자주 뉴스를 장식했다.
타 종교에 대한 반목, 교리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왜곡하는 극단주의로 인한 비극적 사건사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른 종교에 대해 보이는 놀라운 무관심은 앞으로도 한동안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게 만들 것이다.
하여 박물관은 어떤 방식으로 이 같은 현상을 타개하는 데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을 지 고민하였고, 국립박물관이 보유한 소장품과 지난 70년간의 성장 노력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불교,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의 불상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불교는 2500년에 걸쳐 아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종교로 성장했다. 어느 부분을 황금기로 보고 어느 부분을 맹아기 혹은 쇠퇴기로 보는지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창의적이라 할 수 있는 시기, 가장 추진력이 강한 시기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이 시기는 축적된 전통도 참고할 전례도 없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열망으로 변화를 떠안았다. 아시아의 대부분 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이 종교에 시간과 재원을 쏟아 부었다.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한번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왜 상像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왜 부처를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어떤 특징을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거기에 어떤 의미를 두었는지 등....
오늘날 종교 간의 분쟁으로 야기되는 문제의 해법으로 흔히 타 종교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이야기한다. 그 이해는 동시대뿐만 아니라 과거의 수십, 수백 억 명이 몰두했던 사상과 물건에 대한 것일 터이다.
불교는 2500년에 걸쳐 아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종교로 성장했다. 어느 부분을 황금기로 보고 어느 부분을 맹아기 혹은 쇠퇴기로 보는지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창의적이라 할 수 있는 시기, 가장 추진력이 강한 시기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이 시기는 축적된 전통도 참고할 전례도 없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열망으로 변화를 떠안았다. 아시아의 대부분 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이 종교에 시간과 재원을 쏟아 부었다.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한번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왜 상像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왜 부처를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어떤 특징을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거기에 어떤 의미를 두었는지 등....
오늘날 종교 간의 분쟁으로 야기되는 문제의 해법으로 흔히 타 종교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이야기한다. 그 이해는 동시대뿐만 아니라 과거의 수십, 수백 억 명이 몰두했던 사상과 물건에 대한 것일 터이다.
<고대불교조각대전-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는 인도에서 시작된 불상의 제작 전통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놀라운 전파력과 흡수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는 일견 다르게 보이는 각 지역의 불상이 사실상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시기적으로는 인도에서 불상이 처음 등장한 시기부터 동아시아 각국에서 외래의 상을 이해하고 지역에 맞는 모습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된 700년경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공간적으로는 인도,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지역을 아우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 2, 3부에서는 인도, 중국, 한국의 불상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세상의 고통에 대해 사유하는 싯다르타, 즉 종교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 본다.
1부 ‘인도의 불상―오랜 역사의 시작’에서는 인도에서 불상을 제작한 목적과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초기 불교에서는 부처의 유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굳이 부처를 인간의 형상으로 만들어 숭배하지 않았다.
기원 전후, 간다라와 마투라 지방에서는 이 오랜 무불상표현의 전통을 깨고 거의 같은 시기에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두 지역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아래에서 독자적으로 불상을 창안했기 때문에 불상 역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2부 ‘중국의 불상―시작부터 수대隋代까지’에서는 후한 대에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래,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302~439)부터 수隋(581~618)로 이어지는 불상 제작의 흐름을 보여준다.
인도에서 전해진 불상의 기본 도상은 유지하면서도, 지역 문화에 맞게 양식을 변형하는 중국화 과정이 지역별, 왕조별로 특색 있게 진행되는 모습을 소개한다.
더불어 인도 굽타시대 불상, 베트남 지역에서 발견된 불상과 동시기 중국 불상의 비교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계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새로운 양식의 영감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3부 ‘한국 삼국시대의 불상’은 4세기에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되고 이와 함께 시작된 삼국시대의 불상 조성은 중국 남·북조와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되다가, 6세기부터는 점차적으로 한국적인 특징을 발전시켜 나가는 양상을 다루었다.
사람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혹은 가족의 명복과 현세의 이익을 기원하기 위해 불상을 조성하였다.
한반도의 불상이 일본에 불교가 전해지는 계기가 되고 이로부터 일본의 초기 불상이 제작되는 역사도 함께 소개한다.
제4부 ‘반가사유상의 성립과 전개’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도상이자 가장 주목할 만한 종교적·예술적 성취를 이룬 반가사유상을 따로 조명하였다.
여기서는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의 사례를 통하여 반가사유상의 연원과 전개 과정, 그리고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반가사유상은 실존에 대해 사유하는 인물을 묘사하던 인도의 전통에서 출발했고,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와서는 본격적인 예배상으로도 봉안되었으며 조형적으로도 한층 완벽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