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내에서 남산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극장 용입니다. 극장 용은 우리 역사의 문화와 혼이 담긴 국립중앙박물관 내 전문공연장으로 남산을 뒤로 한 아름다운 서울의 경관과 함께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다채롭고 역동적인 공연들로 관객을 찾아가게 될, 한 층 진화한 극장 용을 기대해 주세요.
극장 용은 박물관 내에 위치한 장소적 이점을 통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과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풍부한 예술적 영감과 문화적 깊이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잊을 수 없는 경험과 추억을 선사합니다. 극장 용의 규모는 총 805석으로 클래식,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아우르며, 특히 2015년은 지금까지와 더욱 차별화하여 다가올 미래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이전보다 한층 폭 넓어지고 다양해진 관객층과 함께 소통하며 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선도하는 대표 주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극장용이 되고자 합니다.
이촌역에서 내려 극장용으로 가는 길은 꽤 멀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 내 멋진 풍광들을 즐기며 여유롭게 사색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가 한참을 걸어가면 탁 트이는 호수 거울못이 나타납니다. 거울못을 끼고 쭉 들어가면 박물관 입구와 함께 남산타워가 멀리 보이는 열린마당이 나옵니다. 서울시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광경이지요. 참고로 이곳 열린마당에서는 날씨가 화창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 야외 공연이 열립니다.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양질의 공연을 편안히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며, 계단을 빼곡히 채우는 삼천 명 이상의 관객들의 모습을 통해 홍대 거리 이상의 활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열린마당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드디어 극장 용이 나타납니다. 남산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하늘과 마주하고 늠름하게 서 있는데요. 내부로 들어가면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빛이 천장을 통해 극장을 환하게 비추는 모습에 경탄하게 됩니다. 일상에 지친 심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 극장 용 가는 길을 다함께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10년 이라는 긴 시간 함께 해준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다가온 청양의 해를 한께 보내게 될 새로운 관객에 대한 반가움을 담아 어느 때보다도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한 해를 꾸려보려고 합니다. 극장 용의 대표 마스코트인 ‘용’을 담아 ‘드래곤 페스타’라는 활기찬 축제명을 지어보았는데요, 극장 용의 2015년 10주년 페스티벌의 한 해 라인업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관객들에게 깊이 각인되었으면 합니다. 다가올 3월부터 11월까지 10여 개의 기획공연이 준비 중이며 마임 퍼포먼스, 르네상스 음악, 클래식 오케스트라,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기대 이상의 공연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2015년은 극장 용의 공연들이 더욱 주목 받고 관객들과 조금 더 친해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관객분들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