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볼만한 전시 없을까?’ 하고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영문으로 ‘아트데이(artday)’가 적힌 보랏빛 박스를 터치한다. 전화기 액정이 반으로 나누어지며 위쪽 화면이 빠르게 바뀐다. 3초에 한 장씩 지나가는 화면에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물론, 오픈일이 얼마 남지 않은 예정전시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아트데이 어플 주요 기본 화면

지역과 장르를 망라하며 소개되는 메인 페이지는 큼지막한 대표 이미지 위로 전시제목, 기간, 장소를 간결하게 적은 보라색 설명 바가 놓이고, 간혹 ‘유료’ 표시가 제목 앞에 붙는다. 주어진 액정 화면에 몸을 맞춘 포스터들이 동적인 움직임을 주는 상단부와 대조적으로, 화면의 하단부는 고요한 하얀 바탕에 세 줄의 검정색 글씨가 박혀있다. ‘장소’, ‘장르’, ‘기간’. 두 글자씩 짝을 이뤄 정적인 느낌을 고조시킨 하단부는 조건에 맞는 전시 검색을 위한 디렉토리 표기이다. 동動과 정靜, 유색과 백색, 이미지와 문자로 대비를 이루는 상하구성의 화면. 국내 미술관련 어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는 아트데이의 첫 화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