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로 비교문화학자이자 지금도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네코 가즈시게가 지난
2002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유물은 동남아시아의 불상과 불화를
포함하여 여러 소수민족의 토속종교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칠기와 토기,
목공예품, 의복, 직물 등 총 1,035점에 이른다.
모두 다 가네코 가즈시게가 지난 40여 년 간,
아시아 30여 개국 구석구석을 직접 답사하며
수집한 아주 귀중한 유물들이다.

이런 가네코 가즈시게의 기증품으로 구성된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건 2010
년 <아시아의 칠기>전, 2011년 <흙으로 빚은
아시아의 삶>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 일
뿐만 아니라 기증관 상설전시실에서도 그의
기증 유물 80여 점이 상시 전시되고 있다.

가네코 가즈시게는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 외에도 아시아의
여러 박물관에 자신이 모아 온 수집품을
기증, 현재 일본의 큐슈국립박물관과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 등에도 그의
기증유물들로 꾸며진 특별전시관이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