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대륙에 걸쳐 위치하며
특이하게도 보스포루스 해협이 두 대륙 사이를
흐르는 전형적인 반도국가 터키. 특히 이스탄불은 양 대륙에 걸쳐져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동서 문명의 총체적인 박물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기획특별전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에서는 이스탄불을 거점으로 융성했던
고대 히타이트제국부터 그리스-로마, 동로마를
거쳐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유서 깊은 터키
문명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면모를 터키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터키이슬람미술관, 톱카프궁박물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들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우리에게 신화로 잘
알려진 트로이, 아나톨리아, 페르시아 등의 생생한
유물에서부터, 수준급의 그리스-로마 조각, 비잔틴
성물과 오스만제국의 술탄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고대
아나톨리아 시기의 문화재가 선보인다. 특히
인류 최초로 철기 문명을 발전시킨 히타이트제국,
만지면 무엇이든지 황금으로 변화시켰다는
<미다스 신화>의 배경인 황금의 나라, 프리기아
관련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2부에서는
문명의 발상지인그리스나 이탈리아보다도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의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다는
평을 들을 만큼 관련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터키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유물들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