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IT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터 컴퓨터가 도입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걸까?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경제기획원이 IBM1401을 도입해 인구조사결과를 컴퓨터로 처리한 것을 계기로 컴퓨터의 역사가 시작된 걸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진공관을 연결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모든 것이 계산, 처리되는 전자계산기가 1962년 국내에서 개발된 적이 있기도 하지만, 이 컴퓨터는 상용화되지 못한 까닭에 안타깝게도 최초의 국산 컴퓨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대신에 1970년 카이스트가 미국 CTE의 후원을 받아 개발한 ‘세종 1호기’가 최초의 국산 컴퓨터로 공식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1981년, 삼보컴퓨터의 트라이젬 SE-8001가 최초의 국산 개인용 컴퓨터로 개발되어 상용화되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16비트에서 32비트로 컴퓨터의 성능이 급성장하면서 저렴한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해 인터넷과 함께 널리 보급되어 최근에는 62비트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처음엔 전쟁의 도구로 탄생되어 사람들로부터 천대받다 이제는 우리 생활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20세기 최고의 매혹적인 발명품, 컴퓨터는 이처럼 환골탈태의 역사를 거듭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