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컴퓨터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주목받게 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1970년대, 두 차례 벌어지게 되는데, 그 두 번의 사건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개인용 컴퓨터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첫 번째 사건의 주인공들은 1974년 당시,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빌 게이츠와 폴 앨런으로 이들은 당시 개발된 개인용 컴퓨터인 ‘앨테어 8800(Altair 8800)’을 구동시킬 운영체제를 발명하였다. 그리고 1976년, 컴퓨터 역사에 일대 혁신을 불러오게 될 또 한 번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천공 카드나 토글스위치로 작동되던 그 이전의 컴퓨터와는 달리 키보드로 입력하고 모니터로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 1(Apple 1)’이 스티브 잡스와 스티븐 워즈니악이라는 두 명의 또 다른 젊은이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이 두 번의 혁신적인 사건을 계기로 1970년대 말부터 사무실과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한 개인용 컴퓨터는 현재, 해를 거듭해 가며 지칠 줄 모르는 폭발적인 발전과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컴퓨터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두 명의 젊은이들에 의해 두 차례 벌어지기도 했다. 바로 1989년 4월 ‘아래아 한글 1.0’이 세상에 선을 보인 것이다. 아래아한글 1.0은 리포 트나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근사한 한글 문서 프로그램 을 만들어야겠다는 1988년 당시, 서울 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한 학생의 소박한 꿈에서 탄생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이를 개발한 이가 바로 이찬진 씨였다. 한 때는 국내 워드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90%를 넘나들기도 했고 1994년에는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의 수장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물건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을 빼놓을 수 없겠다. 바로 안철수씨 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82년, 컴퓨터 를 처음 접하며 관심을 갖게 되어, 이후 대한민국 최초 의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 무료로 제작, 배포한 안철수 씨 또한 한국 컴퓨터의 역사에 음으로 양으로 기여를 한 인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손꼽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