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하고는 최근 들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만,
고려미술관연구소 소장으로 계신 아리미쓰 교이치 선생님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연을 맺는 데 아주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현재, 개최되고 있는
<한국 고고학의 개척자, 아리미쓰 교이치-내 마음의 고향에
받치다>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선생님 관련 자료 등을
제공받기도 했습니다.
도록 제작에 필요한 컬러도판 외에도 양국의 전문가 선생님들로부터
최신 논고들을 제공받아 양쪽 나라의 말로 번역하여 제작한 도록을 들고
아리미쓰 선생님을 찾아가 뵈었는데, 선생님께서 손을 꼭 잡고
제 눈을 쳐다보실 땐 정말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박물관 종사자로서
국적과 시대를 초월한 공동 작업으로, 다음 세대에도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새삼 절감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개최한 <화훼초충-꽃과 벌레로 엮어낸 조선의 미술>전 때에도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도록 제작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