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수도원과 교회에서는 낮에는 해시계를
보고 기도를 준비할 수 있었지만, 해가 없는
깜깜한 밤에는 정확한 시간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도와 예배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며
하루를 보내야 하는 수도사들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게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러다 마침내 1270년, 영국의 한 수도원에서
추의 주기운동으로 작동되는 톱니바퀴 시계가
처음으로 사용되면서 시계의 종소리에 맞춰
수도원의 하루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그러다
14세기 무렵부터 북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의 교회와 대도시 시청에 물레방아의
태엽을 이용해 시간을 매기는 톱니바퀴 시계가
설치되어 정확하고 규칙적은 시계의 종소리에
맞춰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보낼 수가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시계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의 창조물이었던 게다.

그리고 톱니바퀴 시계의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1657년, 네덜란드의 크리스티안
호이겐스(Christiaan Huygens)가 갈릴레이의
'진자의 등시성' 원리를 이용한 진자시계를
발명하면서 시계의 역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