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시계가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하늘에
떠 있는 해나 달, 별의 그림자와 움직임을
이용해 사람들이 시간을 가늠하고 재기
시작했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한다.

낮에는 막대기 같은 커다란 물체의 그림자를
이용해 시간을 파악하고, 밤에는 별들의 위치
를 통해 시간을 측정하는 고대 그리스의
'아스트롤라베' 같은 천문장치를 통해 시간을
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물방울이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수력을 이용해 시간을
매기는 물시계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은
기계장치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해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해나 달 같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태엽이나 무거운 추의
주기운동으로 작동되는 인위적인 기계장치를
이용해 사람들이 시간을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매기며 살기 시작하는 것은 중세의 교회나
수도원에 물레방아의 톱니바퀴를 응용해
만들어진 시계가 건물에 설치되면서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