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박물관에서는
우리가 사찰에서 만나는 전각과 석탑, 법당 안의 불상과 불화, 범종과 금고는 과거 누군가가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후원하여 제작된 것이다. 불사(佛事)란 이처럼 사찰을 세우며 석탑을 건립하고, 법당 안에 불상과 불화를 봉안하며 경전을 간행하는 것이며, 불사에 참여하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을 널리 알려 큰 공덕을 쌓는 것이다. 발원(發願)이란 공덕을 쌓으며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것을 의미하는데, 오늘날 우리가 사찰에서 만나는 불교미술은 바로 이러한 발원의 산물이며 수많은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제작될 수 있었다. 이번 특별전은 바로 불교미술의 후원자와 그들의 소원, 그리고 후원의 목적을 살펴보는 전시로 시대마다 달라지는 후원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