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문화 교류의 역사, 조선 통신사의 길을 따라 걷다. 특별공개. 2017년 4월 3일부터 8월 20일까지
  • 국립중앙박물관 3층 아시아관 일본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4월 3일부터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길 –도카이도 53차>라는 주제로 일본실에서 새로운 상설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신 소장품도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뮤진과 함께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길을 살펴보자.

  • 조선통신사란

    조선통신사는 조선 시대 국왕의 명의로 일본 막부 장군에게 보낸 외교사절단이다. 임진왜란 이후 열두 차례 방문하였으며 초반 3회는 임진왜란 조선인 포로의 송환을 주목적으로 하였고 그 후에는 에도 막부의 새로운 쇼군의 취임이나 후계자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들은 방문지마다 글, 그림 등의 작품을 남겼고 이는 병풍 · 판화 등의 형태로 전해진다.

  • 조선통신사가 남긴 일본 풍경

    상설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14점이다. 병풍 2점, 족자 2점, 액자 1점, 판화(우키요에) 8점, 서적 2점이다. 특히, 판화를 통해 조선통신사의 길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 먼저 전시명에서 나타나는 ‘도카이도(東海道)’는 조선통신사가 교토(京都)에서 에도(江戶)로 이동할 때 이용한 약 487.8km에 달하는 길이며 숫자 ‘53’은 53개의 역참을 일컫는다. 역참은 조선 시대 여행 체계를 합쳐서 이르는 말로 대개 25리마다 1참이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일본 역참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볼 수 있다.

  • 2016년 신소장품, 병풍 두 점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병풍 두 점이다. 53개 역참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음은 물론 전시에 함께 소개된 판화(우키요에) 여덟 점 속에 등장하는 역참의 위치를 병풍에 표시한 패널을 별도 설치해 두 작품을 비교 ·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병풍은 2016년 구입되어 처음 공개되는 소장품으로 얇은 금박을 깐 금운(金雲)으로 병풍의 상·하단을 구분하였고, 오른쪽 병풍 상단 → 오른쪽 병풍의 하단 → 왼쪽 병풍의 하단 → 왼쪽 병풍의 상단 순서로 도카이도가 그려져 있다. 병풍에는 53개 역참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펼쳐진다.

  • 우키요에로 보는 역참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길을 보여주는 병풍과 달리 판화(우키요에)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일본 채색 목판화인 우키요에는 좀 더 화려하다. 1711년 조선통신사행의 부사였던 임수간(任守幹, 1665~1721)이 저술한 『동사일기(東槎日記)』에서 묘사한 도카이도 풍경 여덟 곳의 이국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파노라마의 병풍과는 또 다른 느낌이 시선을 끌며 역참의 모습을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위 병풍과 판화는 임수간이 여행한 18세기에서 백여 년 후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각 역참의 특징적인 풍경이 잘 표현되었다는 평이다.

  • 일본 화가가 그린 조선통신사의 초상화

    이번 전시에서 중심이 되는 병풍과 판화 작품 외에도 당시 활약한 관료의 초상화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조선통신사 정사(正使)인 조태억(1675~1728)과 에도 막부 측의 의전 총책임자인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 1657~1725)의 초상화도 선보인다. 이 두 사람은 국서 개판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했던 양측 대표이기도 하다. 조태억 초상화는 일본 화가가 그린 국내 유일의 조선통신사 초상화라는 점에서 가치가 큰 작품이다.

  • 책으로 남겨진 통신사 행렬도

    이 밖에도 통신사 행렬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 책 『조선인대행렬기(朝鮮人大行列記)』도 소개된다. 이 책은 1748년 일본에서 간행된 책으로 이른바 여행 가이드북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올 때마다 제작된 가이드북으로 일본 일반인들도 이 책을 참고했다. 사실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다루기보다 행렬을 구경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도판과 해설을 갖춘 안내서 같은 책이다. 삽화가 있어 다방면으로 인기를 누렸다. 또한, 조선통신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비와호(琵琶湖)의 섬인 지쿠부 섬을 그린 일본 근대회화까지 만날 수 있다.

  • 일본에서 에도 시대는 서민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한 때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양과의 접촉으로 자유로운 기질을 지닌 에도의 도시 상인들의 삶과 조선통신사의 발걸음을 함께 살펴보자. 이번 전시는 연중 무료로 관람 되며 전시품의 공개는 오는 8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원고작성 및 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

  • 이미지 퀴즈 배경

    상설전시관 일본실에서는 지난 4월부터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길 –도카이도 53차」를

    전시 중이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여러 전시품 중 두 점의 ○○과 여덟 점의 판화가 눈길을

    끄는데 이 ○○은 국립중앙박물관의 2016년 신 소장품이다.

    마감날짜 2017년 9월 14일 ┃ 발표날짜 2017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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