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미국 클리블랜드 박물관 한국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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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박물관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종합박물관이다. 연간 59만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미국 내에서는 중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인지도가 높다. 클리블랜드박물관이 내세우는 강점은 상설전시를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점인데, 실제로 자체 기금으로 경영해야 하는 미국의 사립박물관에서 관람료를 무료로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1916년 설립 당시 클리블랜드 지역 유력 인사들이 부지를 기부하고 후원금을 조성하면서 내세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영원히(For the benefit of all the people forever)’라는 설립 취지와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지역사회의 환원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체제와 탄탄한 재정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미지 아시아 미술품에 대한 애정

    한편, 클리블랜드박물관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아시아 문화재를 대표 소장품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인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 1958년에서 1983년까지 클리블랜드박물관의 제3대 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 셔먼 리(Sherman E. Lee, 1918~2008)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당대 미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전문가’로 평가받는 셔먼 리는 그의 긴 재임 동안 아시아 컬렉션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서울에 세브란스병원을 설립한 세브란스 가문(Severance Family)을 비롯한 클리블랜드 지역의 유력 가문으로부터 아시아 미술품의 기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아시아 미술의 구입기금을 조성하고 현재 클리블랜드박물관 아시아 컬렉션의 중추가 되는 수많은 문화재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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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1968년  <중국 원대 미술(Chinese Art Under the Mongols: The Yuan Dynasty)>과 1983년  <일본미술에 나타난 실재의 반영(Reflections of Reality in Japanese Art)>과 같은 주요 전시를 기획하였으며, 1979년부터 1981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하여 미국 내 주요 박물관을 순회한  <한국미술 오천년전(Five Thousand Years of Korean Art)>을 유치하기도 하였다(클리블랜드에서는 1980년 개최). 셔먼 리 퇴임 이후로도 클리블랜드박물관은 그 방향성을 이어가며 미국 내에서 뛰어난 아시아 소장품과 전시로 유명한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 이미지 배경 배경 클리블랜드 박물관의 한국미술품

    이렇듯 다채로운 아시아미술 소장품이 특징인 클리블랜드박물관은 1916년 개관초기부터 한국미술품을 활발히 수집하기 시작하여 현재 약 36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일본, 인도 소장품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클리블랜드박물관의 한국미술 컬렉션은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꽤 수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도자기류가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 그중에는 빼어난 수준의 고려시대 청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서화류 중에는 국외에 10여 점 밖에 현존하지 않는 고려시대 나한도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김시의 ‘한림제설도’와 조선후기 ‘칠보산병풍’ 등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귀한 작품들도 다수 있다.

  • 이미지클리블랜드박물관 건립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

    작년 2016년 클리블랜드박물관은 건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 100주년 기념을 염두에 두고 클리블랜드박물관은 ‘향후 100년을 지속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2002년 3억 5천만 달러 예산 규모의 10개년 종합 개편 사업인 ‘미래를 향한 건축(Building for the Future)’계획을 공식 발표하였다. 이는 오하이오주의 역대 문화 사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였는데, 예산의 대부분을 지역사회의 재정 후원에 힘입어 충당하였고 2013년 12월 31일 공식 재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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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완공된 박물관의 건축 구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동관(East Wing)과 서관(West Wing)을 신축하면서도, 구관과 신관 사이 공간을 유리 지붕(canopy)으로 덧씌워 연결시키면서 마당 공간의 면적을 55,000㎡까지 확장했다는 점이다.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Rafael Viñoly, 1944-)가 설계한 이 확장된 연결공간은 구관과 신관의 연계와 조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한 건축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실 개선 지원

    클리블랜드박물관의 한국실 역시 2013년 박물관 건축물의 리모델링을 계기로 한국국제교류기금의 지원을 받아 130㎡의 규모로 개관하였다. 이로써 그전까지 일본실 한편에 전시되었던 한국미술품이 박물관 건립이후 처음으로 독립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비록 75점 가량의 적은 규모이지만 자체 소장품만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는 개관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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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5년에서 2016년까지 클리블랜드박물관의 한국실 전시장 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하였는데, 이번 개선은 2013년 박물관 종합 개편 사업으로 이미 확보된 공간에서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더 다양한 전시품을 선보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주요 내용은 일본실과 한국실 사이에 놓인 공간의 벽을 없애고, 신규 진열장과 조명을 제작하여 설치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확장된 공간에 진열장과 조명이 설치되고, 벽면, 진열장 내부 색깔 선정부터 전시품 선정까지 국내의 한국 문화재 전시에 버금가는 수준의 한국실이 완성되었다.

  • 이미지 명패 한국국제교류재단, 국립중앙박물관

    현재 클리블랜드박물관 한국실 입구에는 지원 사실을 명기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신규 설치 지원)과 국립중앙박물관(전시장 환경 개선 지원)의 명패가 나란히 붙어 있다. 전시실 입구에 후원 가문 또는 기관의 이름을 금속판으로 제작하여 설치하는 것은 한국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전시실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이는 지속적인 후원을 중시하는 클리블랜드박물관의 정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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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와 탄탄한 연계를 맺으며 성장해가는 클리블랜드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간의 꾸 준한 교류가 미국 전역에 고루 한국미술과 문화를 보다 활발하게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자료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원고편집 |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