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한국미술을 전시하다’는 미국 주요
박물관의 한국미술품을 박물관 별로 전시한다.
한국미술품이 독립된 공간에 전시되기 시작한
것은 호놀룰루미술관처럼 다인종·다문화에
관심을 기울였던 박물관부터였다.
호놀룰루미술관의 출품 유물로는 1927년 개관
당시 전시되었던 목조동자상과 ‘석가설법도’가,
브루클린박물관 것으로는 1913년 큐레이터가
한국 여행 중 수집한 유물이 전시된다.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한국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은 최근 입수한
‘계산목우도溪山牧牛圖’를, 19세기 말부터
한국미술품을 전시했던 보스턴미술관은
통일신라 금동약사불입상과 고려시대 나전 칠
국화넝쿨무늬 경전함을 출품한다. 1989년 미국
내 최초로 독립된 한국미술부를 설치하고
한국미술 전담 큐레이터를 임명할 만큼
한국미술에 관심을 쏟아왔던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의 출품유물로는 통일신라
금동불입상과 청자 주전자가 눈길을 끈다.

이후 90년대에는 한국실 설치가 급증하였는데
지역 내 한인사회의 활동이 활발한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는 청자 양각 연꽃 새
무늬 매병을, 19세기 말부터 꾸준히 한국미술품을
수집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는 고려 나전
대모 칠 국화넝쿨무늬 자합과 소상팔경도의
일부로 알려진 ‘연사모종’과 ‘동정추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13년 한국실 개관 예정인
클리블랜드미술관의 고려시대 청동 은입사 발과
하버드 새클러미술관의 삼국시대 그릇받침 토기
등을 볼 수 있다.

3부는 ‘한국미술을 빛내다’에서는 미국 박물관
한국실 활동과 한국미술 특별전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한국실 설치 현황과 특별전 도록,
교육자료 등을 볼 수 있다.
특별전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는 그동안 미국
땅에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대표주자
노릇을 해온 한국문화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
세기 넘게 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미술품의
위상과 의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올해는 한미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이
전시의 개최가 더욱 뜻 깊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