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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물박사 : 백자에 푸른 빛깔의 코발트 안료를 써서 무늬를 그려 넣은 백자를 청화백자라고 하는데, 청화백자는 조선시대에 새롭게 등장해 쓰이던 도자기 입니다. 원래 청화백자는 중국 원나라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는데 명나라 로부터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도 제작되기 시작한 거죠. 그런데 청화백자가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들어왔는지는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단지, 고려시대 말기 부터 수입, 전래, 진상, 하사 등의 방법으로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 때, 널리 사용된 걸로 추정됩니다. 그러다 조선시대 세조 때를 전후하여 국내산 코발트 안료의 개발 및 생산이 가능케 되면서 청화백자가 광주에 있던 관요를 중심으로 제작되어 대중적으로 사용되었던 거지요.
- 백자 매화 대나무 새 무늬 항아리 | 조선 15~16세기 | 국보 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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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물박사 : 청화백자는 푸른색을 내는 천연 코발트 안료로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려 넣은 후, 유약을 입혀 고온에서 구워 만들었는데요, 국가에서는 그 제작과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던 도자기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청화백자에 쓰이던 코발트 안료는 중국에서 고가로 수입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국가의 재정이 어려울 때는 안료의 수입이 곤란해져 그 제작의 양도 격감하고 그랬었나 봐요. 한마디로 청화백자도 처음엔 요즘의 명품들처럼 사치품 취급을 받았던 겁니다. 청화백자를 사사로이 제조하는 것을 금하고 이를 어기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기도 한 걸 봐서는, 청화백자는 제작자체를 국가에서 법적으로 엄격히 통제해 생산되던 도자기였나 봅니다. 그러다 코발트 안료가 우리나라 에서도 개발이 되면서 청화백자의 제작이 보편화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도자기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된 거니까,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역사가 숨겨져 있는 도자기라고 할 수 있겠죠.
- 백자 청화 산수무늬 항아리 | 조선 18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