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배울 때는 글씨 바깥에서 글씨를
구하라는 말을 김 대표는 가장 좋아한다.
서예로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그가 손글씨
작가로 새롭게 거듭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원에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서예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그도 과거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글씨를 접하고 있었을지 모르고,
가로쓰기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 세상에 한글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써내려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도 못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는 컴퓨터 문화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손글씨에 대해 올바르게
가르쳐주고 알려주기 위해 글쓰기 교재와
노트를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올바른
손글 쓰기 교육이 이뤄진다면 글씨에 담긴
감동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컴퓨터시대를
살아가며 우리가 잃어버린 손글씨에 담긴
애절한 감정을 사람들에게 다시 찾아주고
안겨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과 사명감을 갖고
있는 우리시대의 캘리그래퍼, 김종건 대표는
손글씨로 앞으로도 더욱 새롭게 멋짓하며
살아갈 거고 우리 글씨의 참 멋과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가르쳐 주며 계속
살아갈 거라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