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현재 MFA에서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및 아시아 미술부문 책임자로 있습니다. MFA에서는 4년 동안 근무해왔으며, 그전에는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한국 및 중국미술 담당 수석 큐레이터로 일했었습니다. 총 45만점이나 되는 MFA 소장품의 1/4을 차지하며, 세계인구의 73%에 해당하는 세 대륙-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의 미술품들을 맡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미술관의 소장품 들은 서방국가 쪽에서도 손꼽는 아시아 미술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 1973년에 런던 로얄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에서 개최된 ‘중국의 천재’ 전시회 관람을 계기로 중국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점차 중국에 매료되어 갔습니다.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북경대학에서 중국고고학을 공부한 후 1987년부터 대영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무려 21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근무했었고 2000년도에 처음 한국전시실을 개관하여 맡아 일했던 대영박물관은 제 마음 속에 항상 특별한 곳으로 간직될 것 같습니다.
- MFA의 한국 전시실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82년에 개관 하였습니다. 새로 개편된 전시실은 2012년에 선보였으니까 개관이후로 30년이 걸린 셈이네요. 전시실 배치는 연대순으로 되어있지만 그 안에는 각각 특정한 주제들이 담겨있습니다.
- 이곳의 한국미술 소장품들은 세계적으로도 최고로 평가받는 것들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청자, 불교조각과 불교회화가 좋은 것들이 많죠. 도자기류는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 받는 것들로서 아마도 한국 외에는 오사카동양박물관이나 케임 브리지대학 피츠윌리엄 박물관(Fitzwilliam Museum)의 곰퍼츠(Gompertz) 컬 렉션 정도만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불교회화 걸작들은 19세기 일 본에서 거주하던 보스턴 사람들에 의해 수집되었죠. 제가 부임한 2008년 이후 에는 조선 시대 병풍들과 현대도자기 등을 포함한 20여 점의 한국미술품들을 취득했습니다.
- 저는 현대도자기와 옛 도자기들을 나란히 전시해 현재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의 맥락을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저희는 한국 병풍과 서화작품들을 9개월마다 교체 전시하여 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미술관 외부전경
금동약사불입상 | 통일신라 8세기 | 보스턴미술관 (1932년 에드워드 잭슨 홈스 기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