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을 꼽자면 어린이박물관 선생님들이 열과 성을 다해 기획하여 제작되어진 다양한 체험교구들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스테디셀러”인 부루마블 게임을 연상시키는 ‘강경에서 개성까지’ 보드게임, 3가지 대표적인 청자의 형태를 가로 단면으로 자른 나무 조각들로 이루어진 ‘고려청자 모형 탑’, 보존처리 시 사용하는 엑스레이 기계를 본 따 만든 ‘비파괴 검사 모형’, 기억력 게임을 응용한 ‘한중일 도자기 큐브 뒤집기’ 등 기존 어린이박물관 체험학습프로그램에서 하던 만들기 실습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체험교구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어 놀이를 통한 체험학습이 가능케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역시 보드게임이었다. 당시 사용됐던 화폐 모형, 중국과의 교역을 나타내는 돛단배 모양의 말, 미션카드 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보드게임에 아이들이 진지하게 몰두하며 신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제작되어진 교구들은 곧 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에도 제공 될 예정이다. 내용은 다소 달라질 수 있으나 같은 교구이니, 부여와 제주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또 어떤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담긴 체험프로그램이 만들어질지 궁금해진다.

보드게임교구

'고려청자 모형 탑' 쌓기를 하는 모습

보드게임 교구 체험하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