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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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외통신04

조선의 마지막 궁궐, 덕수궁 현대미술작품으로 거듭나다

현대 미술 속에 환생하는 과거

서도호, 정영두, 이수경, 임항택, 김영석, 정서영, 최승훈-박선민, 류한길, 류재하, 하지훈, 성기완 등 한국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가, 디자이너, 무용가, 공예가 12명이 참여한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는 총 9개의 프로젝트로 기획, 진행되어 경내의 중화전, 함녕전, 덕홍전, 석어당, 정관헌 등에 작품이 설치되어 열리고 있는데, 덕수궁을 찾는 이들에게 12월 초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고종이 황제의 지위를 순종에게 강제 양위한 뒤, 1919년 승하할 때까지 머물러 지냈다는 함녕전에선 서도호 작가가 당시 상궁들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한 이불 3채가 깔려 고종의 행동을 가상 퍼포먼스로 재현한 영상작품이 상영되고 있는가 하면, 광해군 과 인목대비의 정치적 싸움이 벌어졌기도 했고 조선의 마지막 공주였던 덕혜옹주가 기거했기도 했다던 석어당에선 이수경 작가의 눈물을 형상화한 LED 작품과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의 오브제 작품들이 설치되어 궁궐 여인들의 삶을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또한 미디어아티스트 류재하는 7분 30초짜리 영상을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된 중화전 건물에 직접 쏘아 장엄한 음악과 함께 건물에 얽힌 비극적 역사의 한 단면을 무게감 있게 전달해준다. 이 뿐만 아니라 덕수궁 내에 자리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영상, 다큐멘터리, 아카이브 등을 소개하는 특별전시가 개최되기도 했으며 사운드아트와 퍼포먼스,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연일 펼쳐져 한적하고 엄숙했던 고궁을 관람객들로 북적이게 하고 있다.

중화전에 상영중인 류재하 작가의 영상 '시간 Time'

글: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 MUZINE 편집실, 촬영:신선순(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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