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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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박물관에서는03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네가 세계 천하제일임엔 틀림없다더라!

수백 년 전 빚어낸 오묘한 푸른 빛

우현 고유섭 선생이 ‘오월신록’(五月新綠), ‘우후청천’(雨後靑天)의 미라고 극찬했던 고려청자는 지금 보아도 천하제일이란 칭송을 받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1123년 고려 인종 원년에 사신으로 온 송나라 서긍이 쓴「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도기의 푸른빛을 고려인은 비색(翡色)이라고 한다’고 하였는데 송나라의 학자, 태평노인(太平老人) 역시 그 고려인의 비색 도자기야말로 천하제일 품목 가운데 하나라고「수중금(袖中錦)에 기록해 놓고 있다. 그 옛날에도 고려청자는 송나라 사람들에게서까지 중국의 청자를 제치고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 도자기로 인정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 옛 찬사에서 전시 타이틀을 따와 총 4부로 구성개최된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제4부 ‘천하제일을 말하다’가 그 진의를 명확하게 증명해 주고 있다. 칠보 무늬 향로, 용 모양 정병, 어룡 모양 주자석류 모양 주자, 동녀 모양 연적, 동자 모양 연적등 고려청자 걸작 22점으로 꾸며 이번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천하제일을 말하다’는 고려청자가 지닌 매력에 시공을 초월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매료되고 그 아름다움에 깊이 빠져든 이유가 무엇인지를 실감하게 해 준다. 그 자체만으로도 “고려청자의 걸작 열전” 이라 칭하고 평함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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