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비밀들로 인해 전 세계인들에게서 끊임없이 궁금증과 질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수수께끼투성이의 ‘마야문명’을 고대 마야의 예술작품들을 통해 소개하는 전시, <마야문명전-마야 2012>는 두 개의 큰 주제로 나눠져 마야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그들의 신화와 정신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있다. 첫 번째 주제인 ‘마야 인 멕시코 MAYA IN MEXICO’에서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꾸며져 마야인의 세계관과 신화, 신의 대리인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절대 권력을 펼쳐보여 주었던 마야 왕의 모습, 정밀한 천체 관측을 바탕으로 제작된 마야인의 달력과 미래예언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또한, 태양과 시간을 숭배하며 오래된 천체관측기술을 토대로 달력을 만들어내 미래를 계획하고 예언하며 살아가던 옛 마야인의 삶과 종교세계를 옛 모습 그대로 펼쳐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주제 전시에서 주목해 볼만한 유물을 하나 추천한다면 단연 태양신 ‘킨Kin’을 표현한 향로이다. 고대 마야인은 태양의 신, 천둥번개의 신, 인류 기원의 신, 죽음의 신, 자살의 여신 등이 관장하고 있는 세상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그런 숙명적인 믿음을 갖고 마야인들이 숭배하던 여러 신들 중에서도 최고의 신으로 추앙받으며 그들의 여러 유물들과 건축물 곳곳에 새겨지던 신이 태양신 ‘킨’이다.

고대의 마야인은 우주의 중심에 자리해 인간의 삶을 관장하고 창조하는 태양의 신을 최고의 신으로 믿고 살았다. 그리고 태양신 ‘킨’은 지금도 옛 마야문명의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마야인의 후손들에게서 우주의 중심이자 인간의 삶을 관장하는 최고의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태양신 ‘킨’이 새겨진 옛 마야의 향로를 통해 과거의 마야인들로부터 현대를 살아가는 그들의 후손까지 정신세계가 어떻게 관통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