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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박사 : 청자하면 다들 고려청자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청자가 우리나라
에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 때부터인데요, 삼국시대 때는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9세기 무렵부터 청자를 직접 제작해 사용
하기 시작하는데요, 통일신라시대 후기서부터 우리나라에서 청자가 생산되기
시작해 고려시대 때 절정을 이루게 되는 거죠. 특히 고려시대 때는 다른 나라
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나라 특유의 빛깔과 모양의 청자 문화를 만들어내게
되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이 청자하면 고려시대의 비색 청자를 가장 먼저 떠올
리는 거고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고려시대 청자를 최고로 쳐주고
있는 거죠. - 청자 연꽃넝쿨무늬 매병 | 국보제97호 | 고려 12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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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박사 : 아주 좋은 질문을 해 주셨네요. 청자는 시대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크게 기법, 형태, 재료로 나누기도 하죠 오늘은 기법이랑 형태를 중심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먼저 기법으로 어떻게 구분을 하는지 설명해 드리죠. 청자를 기법으로
구분한다는 이야기는 도자기의 표면에 무늬가 어떻게 들어가 있느냐, 무늬를
어떻게 넣었냐 하는 건데요. 크게 순청자와 상감청자로 나눠 설명드릴 수가
있습니다. 순청자는 무늬가 하나도 없는 청자를 말합니다. 저기 몸통이 예쁘게
생긴 청자 보이시죠. '청자 참외 모양 병'이라고 하는 국보입니다. 참외 형태의
몸통에 입 부분은 참외 꽃 모양을 하고 있는 청자인데요. 표면을 보면 무늬가
하나도 없죠. 이렇게 도자기 표면에 무늬가 하나도 안 들어가 있는 청자들을
순청자라고 부르는데, 무늬가 없는 순청자가 무늬 있는 상감청자보다
먼저 제작되어 사용되었던 거지요. 그리고 또 상감청자라고 하는 게 있는데
도자기를 직접 보면서 설명해 드릴 테니까 저를 따라 와 보세요. - 청자 참외 모양 병ㅣ국보제94호ㅣ고려 1146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