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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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03

파리를 매혹시키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운 힘 - 기메 아시아 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피에르 깜봉(Pierre Cambon)

뮤진 : 한국전시실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나 관람객들의 반응, 평가는 어떤가요?
전시실의 설계상 일본과 중국전시실을 오가는 관람객들은 모두 한국전시실을 거쳐 가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세 나라의 전통에서 보이는 각각의 특징과 차별성, 그리고 세 나라간의 미술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연결성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라도 진짜 무엇이 다른지 각 문화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 신문인‘르몽드(Le Monde)’ 지는 2001년 기메 아시아 미술관의 재개관에 관한 기사에서 “한국적인 놀라움” 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전시실의 부활에 감탄을 표시하기도 했죠.
뮤진 : 최근 유럽하고 프랑스에서도‘K-pop’열풍이 크게 일고 있다는 보도가 한국에는 자주 소개되고 있는데요. 그러한 현상이 박물관관람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요?
저는 ‘K-pop’이 박물관을 찾는 대중들에게 정말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임권택 감독 작품이 파리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매우 큰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사실 박물관과 콘서트에 가는 것은 각각이 목적이나 마음가짐이 매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박물관이 세상과의 담장을 낮추어야 하지만 박물관 관람은 단순한 오락과는 다르죠. 그렇지만 한국의 대중가요, 영화나 음식은 파리에서 인기가 많은데다 전자제품이나 첨단기술과 더불어 한국에 대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에 공헌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한국대중문화의 전파가 한국을 오래된 전통을 지녔으면서도 젊고, 생기가 넘치는 유쾌한 나라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역할도 했죠.
뮤진 : 한국의 박물관들과 연계해서 어떤 활동을 해왔나요?
저는 경기도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컨퍼런스나 심포지엄에 종종 초대를 받아왔었습니다. 1997년에는 호암미술관과 기메 아시아 미술관의 불교미술 소장품 전시를 기획하였다가 당시 경제위기로 무산됐었죠. 한·불 수교 120주년이 되는 2006년에는 파리에서의 한국미술관련 전시개최를 국립중앙박물관과 계획했었으나 양국에 매우 많은 변수들이 생겨 결국 결론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당시 기획했던 프로젝트가 다시 부각되어 논의 중에 있습니다.
“ 한국의 대중가요, 영화나 음식은 파리에서인기가 많은데다 전자제품이나 첨단기술과 더불어 한국에 대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에 공헌해오고 있습니다.”
기메 아시아 미술관 한국전시도록 기메 아시아 미술관 한국전시도록
한국전시실 전경 한국전시실 전경 ⓒ Photo by Thierry Olli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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