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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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02

파리를 매혹시키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운 힘 - 기메 아시아 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피에르 깜봉(Pierre Cambon)

뮤진 : 기메 아시아 미술관에 대한 소개와 한국전시실이 언제 처음 생겼는지 이야기해주세요.
파리에 위치한 기메 아시아 미술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미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국립박물관으로서에펠탑이 세워진 해이자 트로카데로의 민족학박물관에서 여행가 찰스 바라(Charles Varat)의 수집품들로 한국관련 전시가 처음으로 열렸던 188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수집품들이 프랑스 교육문화예술부에 의해 1891년에 기메 아시아 미술관으로 이전되었고, 1893년에는 한국인 홍종우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찰스 바라가 한국전시실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한국전시실은 1905년까지 서울주재 초대 프랑스공사였던 빅토르 콜린 드 플란시(Victor Colin De Plancy)에 의해 서울에서 들여온 미술품들로 채워졌었으나 1918년 이후 상설전시실에서 한국미술품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그러다 2001년에 한국전시실은 박물관 자체의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 후 더 큰 규모를 갖추어 다시 문을 열게 되었죠.
뮤진 : 언제부터 한국전시실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요?
저는 원래 개인적으로 역사, 미술, 고고학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간다라, 아프가니스탄과 실크로드문명에 흥미를 갖고 있었죠. 1922년 아프가니스탄과 프랑스가 카불 또는 파리에만 아프가니스탄 유물들을 보존하기로 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기메 아시아 미술관은 이 유물들을 보존하고 전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도 저에게 카불에 가는 대신 서울의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죠. 그 때 한국미술에 대해 더 상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크로드 문명도 서양에서부터가 아니라 동양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도요. 총 두 번의 한국거주 끝에 기메 아시아 미술관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미술품과 한국전시실을 만드는 업무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당시에는 미술관 내 일본미술부의 책임 하에 한국미술이 다루어지고 있던 까닭에 한국전시실이 존재조차 하지 않고 있었죠.
뮤진 : 소장중인 한국 미술품 현황과 특별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저희 미술관의 한국미술품은 총 1,000점으로 각각 14,000점, 15,000점의 수량에달하는 중국과 일본미술품에 비하면 훨씬 초라한 규모이기는 합니다만, 저희는소장품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여 현재 정도로 수량의 규모를 유지하되 아시아 동북부의 위대한 세 나라에서 온 유물들을 감각적으로 어떻게 차별화시켜 보여주느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구소장품으로만은 한국미술을 골고루 다 보여줄 수 없기에 한국전시실에서 특별전들-이우환 작가의 <한국의 향수 Korean Nostalgy(2001)>전, <한국계 일본인 건축가 이타미 준 Itami Jun, Korean Architect in Japan(2003)>전, 조선시대 문인화를 다룬 <먹의 시 Poetry of ink (2005)>전을 개최하여 한국미술을 소개해왔습니다.
프랑스 신문인‘르몽드(Le Monde)’지는 2001년 기메 아시아 미술관의 재개관에 관한 기사에서“한국적인 놀라움”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전시실의 부활에 감탄을 표시하기도 했죠.
기메 아시아 미술관 외부전경 기메 아시아 미술관 외부전경
한국전시실 전경 한국전시실 전경 ⓒ Photo by Thierry Olli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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