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이 사용하는 구글과 야후도 우리나라
에선 맥을 못 쓰게 만들어버릴 만큼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네이버는 1999년
설립된 NHN사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검색
포털 웹 사이트다. 네이버의 현재 가입회원 수는 약
3,400만 명, 그리고 1일 방문자수는 대략 1,700만 명
정도나 되니, 이는 통계적으로 따져 볼 때,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 인구의 약 50%에 가까운 놀라운
수치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네이버가 인터넷 없이는
생활이 곤란한 것 마냥 엄살을 떨어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국내 IT 산업계의 트렌드
를 리드해가는 대한민국 인터넷 시장의 명실상부한
간판 포털 사이트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그런 우리
나라 신토불이 토종 포털 웹 사이트, 네이버가 얼마
전부터 다국적 무적함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글을
상대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그것도 아름다운
미술품들과 박물관을 둘러싼 콘텐츠를 도마에
올려놓고 '사이버 뮤지엄' 서바이벌 대결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세계 검색엔진의 제왕 구글이 전 세계의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들을 망라한 방대한 콘텐츠로 구성된
<구글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 세계 네티즌
들의 이목을 잡아당기고 있는 데 반해, 네이버는
국내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국내 네티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
<뮤지엄 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둘의 게임을 한마디로 요약해 보면, 다양성이냐
편의성이냐의 싸움이라 하겠다. 네이버의 <뮤지엄
뷰> 프로젝트는 실제거리를 파노라마 영상으로
제공하는 <네이버지도>의 '거리뷰'서비스를
응용하여 개발된 서비스이다.

<뮤지엄뷰>는 국내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실내
를 8억 픽셀에 달하는 고해상도로 촬영하여
3차원으로 구현해 마치 박물관과 미술관을
직접 관람하는 것처럼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고
관심이 가는 작품은 확대해 볼 수도 있으며, 심지어
는 전시장내 패널에 새겨진 글씨들까지 뚜렷이
보인다. <네이버지도> 서비스가 2천만 픽셀정도의
사진을 기반으로 하니 <뮤지엄 뷰>가 얼마나 고품질
의 영상을 선보이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박물관 관람이나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
들에게 최상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