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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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03

미국의 심장부에서 울리는 한국미술의 감동 - 메트로폴리탄박물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s)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이소영 씨

뮤진 : 국립중앙박물관과 MET 한국실 사이에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공동 프로젝트나 진행 중인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국립중앙박물관은 1998년 MET 한국실 개관전시 당시 주요 협력기관
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저희는 특별전 <Art of the Korean Renaissance,
1400-1600>을 포함하여, 여러 전시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일해 왔습니다. 최근 MET는 2013년 10월에 개최될 신라시대 미술
관련 특별전 준비를 위해 국립경주박물관과도 교류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기획된 이 전시는, 고대신라에서 통일신라까지 당시의 문화와
예술을 후대에 남겨진 뛰어난 보물들을 통해 살피는 내용입니다. 신라시대
전체를 다룬 주제의 전시는 어느 곳에서도 개최된 사례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뮤진 : 끝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MET 한국실 개편 방향, 또는 예정 전시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MET의 한국실의 소장품들을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 보여주는 것 외에도
관람객들이 다른 시각으로 한국미술품들을 감상하게끔 하려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한국인 현대미술작가나 재미교포작가의 작품들을 MET의 소장품들과
함께 전시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나라의 섬유공예작품들 간의 지역
적인 특성 등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의 전통조각보를 다른 나라의 패치워크
스타일의 작품들과 함께 진열했습니다. 이렇듯, 저는 관람객들이 한국미술에
흥미를 갖고 한국실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창의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MET 한국실 소장품 규모의 증대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장기
대여를 하고 싶으며, 작은 박물관들이나 대학박물관들과의 교류기회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현재 2013년 개최 예정인 신라시대
미술 관련 특별전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추가로, 계속해서 지난 두 전시('Kore
an Renaissance' and 'Poetry in Clay')처럼 특정한 주제를 가진 특별전들을
기획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시들은 MET의 한국실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한국미술과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청자양각위로수금문주자 청자양각위로수금문주자
고려 12세기 전반 | 높이 26.7cm, 지름 20.0cm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 1927년 플레처 기금으로 구입
나전대모칠국당초문자합 나전대모칠국당초문자합
고려 12세기 | 높이 4.1cm, 길이 10.2cm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 1925년 플레처 기금으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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