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의 주된 내용은 옛날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모자나 장신구 등을 통해
알아보는 것으로 고구려 벽화 속 조우관, 무덤에서
출토된 백제, 신라시대 금·은관 또는 관장식 등을
사진과 실재 유물모형으로 보며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체험을 통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공감' 형성을 통해 박물관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이 장애어린이들 대상 프로그램에
있어서 더 중요하다."고 홍경주 학예사는 말한다.

처음에는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욕심에
아이들이 문제를 풀며 수업내용을 익혀나가는
학습활동지도 따로 제작하여 배포도 해보았지만,
장애아동들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해 난이도가
높다는 교사들의 의견으로 현재는 체험실습
위주로 진행해 나간다. 아이들에게 박물관이
학습을 강요하는 곳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친구들, 선생님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으로 기억에 남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금관 만들기 세트와 고무찰흙을 틀에 눌러 담아
만드는 청동기 모양 지우개를 체험실습으로
택해서 진행하는데,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예쁜
결과물이 나오니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마지막
으로 홍경주 학예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특수교육전문가들과 연계하여 좀 더 섬세
하게 대상에 맞춘 그리고, 역사나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장애어린이들에게도 배워갈게 많은 그러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동검 모양 지우개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