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NE

50호


글로벌코리아

미국 서부의 대표적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는 매년 약 100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LA카운티 미술관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이하 라크마)이 자리하고 있다. 최대 규모의 한인사회가 형성되어 있는 도시에 위치한 미국 서부 최대의 미술관답게 라크마(LACMA)의 한국미술 컬렉션 또한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이곳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 (Virginia Moon) 박사와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답변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 학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 남가주대학교 에서 조인수 교수님의 지도로 미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3년 8월부터 라크마에서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로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미술을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대도시에서 보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 저에게는 매우 감격적인 일입니다. 미술관 큐레이터로서 저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에게 라크마의 한국미술 소장품을 소개할 뿐 아니라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중들에게 라크마 소장품 외의 다양한 한국 미술을 선보이는 전시들도 개최하고 싶습니다.

답변 라크마의 한국 미술품 수집은 1966년 고 박정희 대통령께 서 저희 미술관 방문 후 기증하신 다수의 한국 도자기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내에서 200점 이상의 주요 작품들을 습득한 2000년까지 라크마 소장품 수는 점차 증가하여 총 400점 이상 의 한국 미술품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소장품들 중에는 삼국시대, 고려와 조선시대의 불교 회화, 문인화, 도자기, 목칠 공예품과 조각들에 역점을 둔 뛰어난 작품 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0년 새 한국 전시실의 개관으로 라크마는 국외 미술관 중에서 가장 큰 한국 전시실을 갖게되었습니다.

답변 최근 한국의 음식, 대중음악과 한류에 대한 인기와 주목으로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 미술관의 한국전시실은 연 평균1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미술 관련 교육과 행사프로그램들은 계속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답변 19세기 조선의 나전 칠 새 매화 꽃 넝쿨무늬 함은 아름다운 장식과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미술품입니다. 부분적으로만 열리는 뚜껑의 구조나 매화나무, 새, 국화의 장식적인 디자인과 꽃 넝쿨무늬의 풍부한 결합, 그리고 나전과 금속세공 부분의 섬세함으로 인해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훌륭한 예시가 되는 작품입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조선시대 화가인 김홍도의 산수화는 당시 한국에 영향을 끼쳤던 중국 원나라 시대 화가 예찬의 화풍을 자신만의 것으로 지혜롭게 소화해낸 김홍도의 후기 작품들에 대한 훌륭한 예시가 됩니다.
저희 미술관의 최신 소장품인10세기에서 11세기 사이에 제작된 부처좌상은 현존하는 고려시대 철불 중 하나로 강하면서도 동시에 우아한 평온함을 보이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답변 라크마의 신규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로서 현재 가장 큰 프로젝트는 2014년 6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되는 조선시대 미술 관련 특별전 <한국의 보물들 : 조선시대 문화와 예술, 1392-1910>입니다. 이번 전시는 저희 라크마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간에 전례 없는 전시교류의 일부로서 세 미술관이 공동으로 조직하였습니다. 이 전시는 미국에서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조선시대 문화재들이 포함된 150점의 유물들을 심도 있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답변 저희 미술관은 전시중인 한국유물 감상을 위한 멀티미디어 키오스크들 뿐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로 도슨트 투어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시실과 인접한 ‘분 어린이 전시관 (Boone Children’s Gallery)에서는 수묵화 그리기나 보자기 만들기처럼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한국미술관련 무료 워크샵과 체험학습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답변 앞서 언급했듯이 라크마에서는 오는 6월 특별전 <한국의 보물들 : 조선시대 예술과 문화, 1392-1910>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뿐 아니라 국립고궁박물관, 삼성 리움미술관 그리고 대학박물관이나 개인소장품들에서 상당 수의 유물들을 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