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 이파리들의 초록이 조금씩 짙어지고, 개나리와 벚꽃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오후. 조경가 정영선 소장님을 만났다. 대표로 계신 서안조경의 사무실은 도심 한 가운데, 아기자기한 녹음이 우거지고 작은 새소리가 들리던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창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작지만 다부진 체격에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가지신 정영선 소장의 첫 인상은 그렇게 바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시작되었다. 창밖으로 따뜻한 초록의 생기를 뿜어내는 큰 나무 가지가 보여 사무실에 기분 좋은 봄기운이 퍼져 올랐다.